산단 인근 배후 주거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 늘어

산단 가까이 자리한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산업단지 종사자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주거지가 형성되고, 추가적인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주변 경제와 시장이 활성화된다.

업계의 특성상 교대근무나 야간근무자가 많은 산업단지 종사자들은 직장에서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를 선호한다. 국토연구원의 '산업단지 정주환경 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산업단지 종사자의 약 60%가 30분 이내 배후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산단 1km 이내 인근 거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69.8%에 달한다. 이는 산단 외부(41.8%)나 산단 내(32.1%)에 주거 만족도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산업단지 인근 배후단지는 성장성도 높은 편이다. 주거지 형성과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외부 인구의 추가적인 유입이 이어지면서 지역 평균 소득과 소비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다.

이런 이유로 산업단지 인근 직주근접 단지들은 부동산 상승기에도 평균 보다 상승폭이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기에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전국 및 지역 평균과 비교해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 배후단지는 종사자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하고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족기능 형성 등의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다"며 "지역의 평균 소득과 소비수준이 모두 향상돼 수요의 질이나 양이 모두 개선되면서, 부동산 침체기에는 가격방어가 잘되고 있고 상승기에는 주변 지역보다 상승폭이 커 투자가치가 높이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올해 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북구에서 분양한 '첨단 프라임시티 서희스타힐스'는 33가구 일반공급에 총 1,682개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50.97대 1로 1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및 광주테크노파크 인근에 계획돼 있다. 올해 1월 경기도 오산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빌Ⅱ(A1)' 역시 일반공급 497가구 모집에 총 1만4,854개의 청약이 몰리면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29.89대 1의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다. 이 단지는 반경 1km 내 오산가장 제1ㆍ2일반산업단지가 자리해 있다.

산업단지 인근에 계획된 신규 분양단지를 향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달에도 많은 분양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GS건설은 이달 충북 제천시 미니복합타운 D1블록(신월동 일원)에서 '제천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5개 동, 전용면적 79~112㎡의 아파트 총 713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직주근접 단지로, 제천 제1ㆍ2산업단지가 가까이 위치해 있고 올해 말에는 말 제천 제3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될 예정이라 배후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제천시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27만 7400여㎡ 규모의 공공택지지구 '제천 미니복합타운'에 계획돼 있다. 미니복합타운 내에 제천세무서, 공동주택, 공공청사, 업무복합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라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 계룡건설은 이달 중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동 일대에서 '엘리프 송촌 더 파크'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9개 동, 전용면적 84~112㎡의 아파트 총 799가구 규모로, 차량 10분 내외에 대전제1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 단지의 조건을 만족한다. 단지 인근에는 대전복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으며, 이마트ㆍ홈플러스ㆍCGV 등 쇼핑 및 문화시설도 가까이 들어서 있다.

이수건설은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일원에 계획된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를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49~84㎡의 아파트 총 576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다. 차량으로 10분 거리에는 동두천 국가산업단지(1차단지 2025년 예정)가 조성을 예정해 직주근접 단지의 조건을 갖췄다. 단지 근거리에는 어등산 레포츠 공원과 동두천시 종합운동장, 대형마트 등 문화ㆍ생활 인프라가 다양하게 조성돼 있다.


박준식부장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