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준금리 상승에 혼조세 마감…코스닥 0.08%↑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개인이 가까스로 방어하면서 소폭 올랐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1%) 상승한 2716.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포인트(0.10%) 오른 2719.34로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기준금리가 인상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45억원, 158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541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 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며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실적 시즌 기대감에 상승했던 영향이 국내 증시 반영됐지만 금리인상 발표와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가 각각 3%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 넘게 주가가 올랐고 네이버, 카카오 등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가 1% 넘게 하락하며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대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0포인트(0.08%) 오른 928.0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포인트(0.36%) 오른 930.6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0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6억원, 26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펄어비스와 위메이드는 각각 4%대 상승했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1% 넘게 빠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천보 등은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내린 1224.7원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03% 상승했다.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