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3년 만에 열린 코리아마스터즈 전 종목 4강행(종합)

여자 단식 안세영, 대회 2연패 도전…여자 복식은 세 팀 4강 합류
남자 단식 전혁진은 5년 만에 우승 기대
3년 만에 열린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전 종목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을 비롯해 여자 복식 3개 팀, 남자 복식 두 팀과 남자 단식 1명, 혼합 복식 1개 팀이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15일 광주 광주여자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수파니다 카테통을 2-0(21-8 21-14)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주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싹쓸이 우승에 도전하는 안세영에게 카테통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상대에게 단 8점만 내주며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 14-14 동점 상황에서 내리 7득점을 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의 거침 없는 공격에 랠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총 경기 시간도 1·2세트를 합쳐 36분에 불과했다.

2019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16일 오후 준결승전에서 상대 전적 2패로 열세인 허빙자오(중국)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안세영은 지난 2019년 중국오픈 16강과 지난 3월 독일오픈 준결승에서 허빙자오에 패한 바 있다.
도쿄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이 1세트를 21-10으로 제압하자 장예나-정경은이 2세트 시작 전 기권을 선언했다. 김소영-공희용은 16일 준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출신 엄혜원-김보령(이상 김천시청)과 맞붙는다.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엄혜원-김보령은 8강에서 태국 팀을 2-0(21-10 21-7)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도 김아영-김소정(이상 시흥시청)을 2-0(21-8 21-17)로 꺾고 4강에 합류해 여자 복식 4강에는 한국 3팀이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도 2팀이 4강에 올랐다.

국내 팀끼리 맞대결을 펼친 8강전에서 김기정-김사랑(이상 밀양시청)은 지난주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을 2-0(21-19 21-13)으로 제압했다.

17번의 동점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막판 19-19에서 연속 2득점에 성공한 김기정-김사랑이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기세가 오른 김기정-김사랑은 2세트 4-4에서 연속 4득점을 내 앞서 나간 뒤 서승재-강민혁의 추격을 더는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도 싱가포르의 히용 카이 테리-탄 웨이 한을 2-0(21-15 21-11)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전·현직 국가대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 단식 8강전에선 현역 국가대표 전혁진(요넥스)이 전 국가대표 손완호(밀양시청)에 2-0(21-3 21-16) 완승을 거뒀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1세트에서 상대에 단 3점만 허용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전혁진이 2세트에서도 파상 공격을 해 승부를 매조지었다.

지난 2017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전혁진은 16일 준결승전에서 싯티콤 탐마신(태국)을 상대로 5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혼합 복식 진용(요넥스)-이유림도 중국의 정쓰웨이-장수셴을 2-1(21-14 15-21 21-18)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진용-이유림은 2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3세트 막판 18-18에서 연속 3점을 내며 4강행을 확정했다. ◇ 2022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4강 진출 한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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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
│ │엄혜원-김보령(이상 김천시청) │
│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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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복식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 │
│ │김기정-김사랑(이상 밀양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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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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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단식 │전혁진(요넥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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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 복식 │진용(요넥스)-이유림(삼성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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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