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스, 하스브로, 메이시, 게스…"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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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셀럼 등 행동주의 투자자, 사업 분사 등 요구'콜스, 하스브로, 메이시, 게스 ….'
주가 강세 가능성
이들 소비 관련 주식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종목이라는 점이다. 마켓워치는 15일 이런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들 종목의 주가를 낙관할 수 있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백화점업체인 콜스(Kohl's Corporation, 종목명 KSS)는 지난 11일 주주들에게 이사들의 전문성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맥셀럼 어드바이저(Macellum Advisors GP, LLC)가 이사들을 교체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응한 것이다.
콜스와 맥셀럼은 회사 경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왔다. 콜스 지분 5%를 가진 맥셀럼은 콜스 경영진이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콜스측은 뷰티 소매업체인 세포라(Sephora)와 파트너십 체결 및 아마존과 지속적인 관계 등을 거론하며 맥셀럼측에 대응했다. 콜스는 맥셀럼의 적대적 인수합병 제안도 거부했다. 맥셀럼외에 건강기능 식품업체인 비타민숍(Vitamin Shoppe)의 모회사인 프랜차이즈 그룹(Franchise Group Inc, FRG)이 90억 달러에 콜스를 인수하겠다는 보도도 있었다.
메이시스 백화점(Macy’s Inc, M)도 행동주의 투자자인 자나 파트너스(Jana Partners)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자나 파트너스는 메이시측에 오프라인 사업과 전자 상거래 사업을 분리토록 요구하고 있다. 메이시스측은 자나 파트너스 요구에 불응, 다중 채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메이시 주가는 지난해 54.1% 상승했다.
가정용품 체인업체인 베드 배스 & 비욘드(Bed Bath & Beyond Inc, BBBY)는 마구잡이식 전략을 비판한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Ryan Cohen and RC Ventures)과 지난달 합의에 도달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월 알타 팍스 캐피탈(Alta Fox Capital Management LLC)이 장난감 업체 하스브로(Hasbro Inc, HAS)에 보드게임 사업인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와 던전&드래곤(Dungeons & Dragons) 게임을 서비스하는 디지털 게이밍 사업을 분사토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스브로는 이에 앞선 1월 디즈니의 프린세스 인형 판매 라이센스를 경쟁사인 마텔(Mattel Inc, MAT)에게 뺏긴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회사를 타겟으로 삼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게스(Guess Inc. GES)의 경우, 리전 파트너스(Legion Partners)가 게스의 공동 설립자 및 이사인 폴(Paul)과 모리스 마르시아노(Maurice Marciano)를 내쫓으려 하고 있다. 이들이 성추행 및 폭행에 관련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게스 브랜드 및 명성, 가치를 위협한다고 리전 파트너스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스는 12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리전 파트너의 주장이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며 경영전략 변경과 그 결과를 알렸다. 게스는 2023 매출이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게스는 4월 22일 연례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 및 거버넌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인사이티아(Insightia)의 조시 블랙(Josh Black)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전략은 다양하다. 일부는 해외에서 기회를 찾고 있으며, 다른 일부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동주의에 기대고 있으며, 더 많은 투자자들은 기업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