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정치(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종로·용산에 2주택……)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종로·용산에 2주택…재산 26억여원 신고
장남, 재산 고지 거부·질병 사유로 병역 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총 26억8천405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연립주택(10억8천만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9억1천600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는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160만원으로 '반전세'를 준 상황이다. 서울 강남을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인 박 후보자는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서울 강남구 자곡동 오피스텔에 전세(2천만원)를 얻어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다.

박 후보자는 예금(1억7천928만원), 사인간 채권(3천700만원) 등을, 배우자는 예금(3억8천879만원), 2013년식 기아 K7 자동차(964만원), 24K 금 187g(1천650만원), 다이아몬드 반지·브로치(1천530만원), 바이올린(7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장남은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박 후보자는 해군 중위로 병역을 마쳤다.

장남은 질병(악성종양)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외통위원장을 역임한 4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정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통해 외교안보 관련 높은 전문성과 식견,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달 인수위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박 후보자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국익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선진국형 외교를 추진해 나가야 하는 외교부 장관 역할 수행에 적임자"라고 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이달 하순께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