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속출한다는데…1년 새 12% 오른 서울 아파트 분양가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에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이자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1기 신도시 집값도 들썩거리고 있다. 사진은 올해 준공 32년차를 맞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시범한양아파트.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5일 신고가인 16억원에 팔렸다. /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발표한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올 3월 말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428만9000원이었습니다. 전월에 비해선 0.15% 하락했고, 1년 전에 비해선 5.57% 올랐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만 보면 평균 분양가격이 2096만1600원이었답니다. 전월 보단 0.71% 내렸고, 1년 전에 비핸 7.6% 올랐죠. 서울만 빼서 보면, 평균 분양가격은 3183만5100원입니다. 전월에 비해선 2.73% 내렸고, 1년 전에 비해선 12.53% 올랐습니다.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 평균 분양가격을 말합니다.

1년 간 비교로 보면 올랐지만 월별로 보면 하향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들어 가팔라지고 있는 금리 상승세와 대출 규제 등이 민간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출 금리까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실제 서울 일부와 수도권, 지방 등에선 미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죠.

올 3월 전국에 신규로 나온 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1만2163가구였습니다. 1년 전에 비해 40% 하락한 수준입니다. 올 3월 수도권 신규 분양가구 수는 총 7961가구입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총 1596가구가 신규 분양됐죠. 서울만은 464가구였습니다. 상가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 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 가구만을 집계한 것이랍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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