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상자위대 "미일 동해서 탄도미사일 정보공유 훈련"

교도통신 "탄도미사일 요격 방법 확인…北 견제"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3∼14일 동해에서 탄도미사일 정보공유 훈련을 했다고 해상자위대가 15일 발표했다. 해상자위대는 이번 훈련에 미국 측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모호위전단 일원인 미사일 순양함 모바일베이함(CG-53)과 이지스 구축함 스프루언스함(DDG-111)이, 일본 측에서 이지스함 곤고함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양국 함정이 레이더로 포착한 정보를 바탕으로 탄도미사일 요격 방법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실시됐다고 분석했다.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은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미사일을 레이더로 추적해 탑재한 요격미사일(SM3)로 요격할 수 있다.

링컨호(CVN-72·10만t급)가 지난 12일 동해에 진입한 이후 사흘 연속 미국과 일본 해군은 합동훈련을 이어갔다.

링컨호와 모바일베이함, 스프루언스함은 지난 12일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자위대 소속 곤고함, 이나즈마함과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양국 해군은 동해의 공해상에서 편대를 이뤄 항해했으며, 링컨호의 함재기인 F-35C 스텔스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항공통제기 등도 출격해 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 공해 상공을 편대 비행했다.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맞아 북한 당국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자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링컨호를 지난 12일 동해 공해상에 진입시켰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