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박해수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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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으로 확인한 건 우리가 잘하고 있단 자신감" 각국 정보요원들이 모이는 중국 선양. 그곳에서 활약하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의 보고가 수상하다며 검사 한지훈(박해수 분)이 특별감찰관으로 파견된다. 대기업을 상대로 원리원칙대로 수사하다 국정원 파견 검사로 좌천된 한지훈은 블랙팀의 비리를 바로잡고 검찰로 원대복귀 하겠다는 욕망을 품고 선양으로 향한다.
하지만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지강인(설경구) 블랙팀 팀장과 그를 따르는 팀원들 역시 만만치가 않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첩보 액션 영화 '야차'에서 한지훈을 연기한 박해수는 15일 화상 인터뷰에서 "고리타분하거나 고지식한 면에서 벗어나 상황을 맞닥뜨리며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한지훈 검사와 같은 시간대를 살면서 한 검사가 선양에 도착해 겪는 일들을 같이 겪고, 같은 정보를 얻잖아요.
그래서 그 상황들이 좀 처절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많이 두들겨 맞느라 좀 힘들었죠." 한 검사는 바로 일을 처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작은 캐리어 하나를 들고 선양에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고 결국 블랙팀 작전에 함께 하게 된다.
박해수는 "상황을 파악하고 지강인과 같은 목적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 뒤 검사로서의 의지와 끈질김으로 따라붙으며 스며들게 된다"며 "단벌 신사였던 한지훈이 블랙팀과 같은 옷을 입게 되는 장면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요원들 사이에서 한지훈은 가끔 유도 기술을 사용하긴 하지만 주로 달리거나, 버티거나, 두들겨 맞는다. 그는 "그래도 액션 장면이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도 "액션의 합보다 감정적인 처절함이 더 필요하고 중요한 장면들이어서 감정적으로 많이 부딪혔다"고 했다.
원칙주의자인 한지훈은 선의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에게 동화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해수는 "신념이 바뀐 것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는 태도에 다른 시선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한지훈처럼 고지식하거나 원칙주의적인 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제가 가진 신념과 양심의 윤리적인 선 안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신념이 바뀌는 건 아니고 시선이 넓어질 때는 있죠. 좋은 선배들과 작업할 때나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 박해수는 '야차'에 앞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오징어 게임'의 일원으로 각종 시상식 등 해외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여러 경험을 함께 한 건 행복하고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면서도 "해외 작품이나 배우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고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또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은 오랫동안 멋진 작품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며 "시기를 잘 만나 넷플릭스 같은 오리지널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드라마틱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정과 인물들이 사랑받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작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좀 더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도 했다.
"세계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건 큰 변화죠. 하지만 글로벌한 작품을 하려 하기보다 우리가 해오던 작품을 꾸준히 잘하면 더 많은 시청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연합뉴스
하지만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지강인(설경구) 블랙팀 팀장과 그를 따르는 팀원들 역시 만만치가 않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첩보 액션 영화 '야차'에서 한지훈을 연기한 박해수는 15일 화상 인터뷰에서 "고리타분하거나 고지식한 면에서 벗어나 상황을 맞닥뜨리며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한지훈 검사와 같은 시간대를 살면서 한 검사가 선양에 도착해 겪는 일들을 같이 겪고, 같은 정보를 얻잖아요.
그래서 그 상황들이 좀 처절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많이 두들겨 맞느라 좀 힘들었죠." 한 검사는 바로 일을 처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작은 캐리어 하나를 들고 선양에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고 결국 블랙팀 작전에 함께 하게 된다.
박해수는 "상황을 파악하고 지강인과 같은 목적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 뒤 검사로서의 의지와 끈질김으로 따라붙으며 스며들게 된다"며 "단벌 신사였던 한지훈이 블랙팀과 같은 옷을 입게 되는 장면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요원들 사이에서 한지훈은 가끔 유도 기술을 사용하긴 하지만 주로 달리거나, 버티거나, 두들겨 맞는다. 그는 "그래도 액션 장면이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도 "액션의 합보다 감정적인 처절함이 더 필요하고 중요한 장면들이어서 감정적으로 많이 부딪혔다"고 했다.
원칙주의자인 한지훈은 선의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에게 동화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해수는 "신념이 바뀐 것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는 태도에 다른 시선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한지훈처럼 고지식하거나 원칙주의적인 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제가 가진 신념과 양심의 윤리적인 선 안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신념이 바뀌는 건 아니고 시선이 넓어질 때는 있죠. 좋은 선배들과 작업할 때나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 박해수는 '야차'에 앞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오징어 게임'의 일원으로 각종 시상식 등 해외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여러 경험을 함께 한 건 행복하고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면서도 "해외 작품이나 배우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고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또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은 오랫동안 멋진 작품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며 "시기를 잘 만나 넷플릭스 같은 오리지널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드라마틱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정과 인물들이 사랑받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작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좀 더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도 했다.
"세계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건 큰 변화죠. 하지만 글로벌한 작품을 하려 하기보다 우리가 해오던 작품을 꾸준히 잘하면 더 많은 시청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