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지사 선거전 내주 목요일 여야 맞대결 구도 형성

민주당 노영민 단독 후보신청…18일 공관위서 확정할 듯
국민의힘 TV토론 거쳐 19∼20일 경선, 21일 후보 발표

6·1 충북지사 선거 레이스가 오는 21일부터 본선 체제로 접어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후보를 확정 짓고 열전을 시작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일찌감치 후보 자리를 예약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후보자 공모에 단독으로 신청해 지난 14일 면접을 봤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비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케 한 분들이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지적해 2020년 아파트 매각 논란을 빚은 노 전 실장 면접 결과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김태년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은 노 전 실장 면접 후 "당헌·당규와 시행세칙에 의해 아주 면밀하게 심사했다.

다음 회의 때 충북 결과도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의 면접 점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인지도·득표력에서 그에 필적할 인물도 부상하지 않아 이달 18일 예정된 공관위 제5차 회의에서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거쳐 이달 21일 후보를 발표한다.
김영환 전 국회의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본선 티켓을 다투고 있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이달 19∼20일 치러진다.

이들 3명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18일 오후 6시 20분부터 90분간 CJB 청주방송에서 TV토론회를 한다.

노 전 실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 국민의힘도 본선 진출자를 가리면 충북지사 선거전은 이때부터 여야 1대 1 구도가 된다.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다른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만약 김 전 의원이나 오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게 될 경우 충북 수부 도시인 청주는 첫 민선 도지사를 배출하게 된다.

이들과 노 전 실장은 도청 소재지인 청주 태생이다.

물론 보은 출신인 박 전 차관이 후보로 나서 본선에서 승리하면 비 청주 출신 도지사 전통이 이어진다.

민선 1기 주병덕 지사는 음성, 2∼3기 이원종 지사는 제천, 4기 정우택 지사는 부산, 5∼7기 이시종 지사는 충주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대선 때 충북에서 과반(50.67%)을 얻었는데, 지방선거의 꽃인 도지사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2연승 할지, 민주당이 설욕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소속 이시종 현 지사는 3연임으로 6월 말 공직에서 물러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