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대 재벌, 전쟁으로 10조 잃고도…"재건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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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로 돌아가 새 계획 실천하는 게 포부"우크라이나 최대 부호인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캐피털매니지먼트(SCM) 회장이 종전 이후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된 조국의 재건을 돕겠다고 밝혔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은 세계적인 비극임과 동시에 영웅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사례다. 내게 마리우폴은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계속 우크라이나의 도시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SCM은 마리우폴에 거점을 둔 광산·철강업 기업이다. SCM을 이끌고 있는 아흐메토프 회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약 10조원의 자산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들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용감한 군인들이 도시를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전쟁 상황에서는 대립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리우폴로 돌아가 전처럼 우리 철강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생산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나의 포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우리 모두가 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아흐메토프 회장은 지난해 쿠데타 세력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에 대해 언급하자 아흐메토프 회장은 직접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