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러시아 응원하겠다는 나라들의 속사정은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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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등 중앙은행 총재들, 긴축 '깜짝 발언' 내놓나 관심 [美증시 주간전망]
테슬라 실적, 세계 재무장관회의, 중국 봉쇄령 추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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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물가는 정점 부근에 근접했지만 고금리와 고환율은 아직 초입 수준입니다. 여러 변수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 그 끝을 쉬이 예측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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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참석합니다. 파월 의장은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함께 21일에 있는 IMF 행사의 패널로도 함께합니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있을 '빅 스텝' 금리 인상을 앞두고 파월 의장의 마지막 발언이라 귀추가 주목됩니다. 약세장의 유일한 비빌 언덕인 기업 실적도 나옵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우량 경기재개(리오프닝) 주가 선봉에 섭니다. 이들이 은행주들이 망쳐 놓은 어닝 시즌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주엔 기업 실적과 세계 빅샷들의 입, 중국 정책 변화 등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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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매파들 줄줄이 등판
Fed 인사들도 22일 '블랙아웃'을 앞두고 잇따라 공개석상에 나옵니다.
18일엔 '3.5% 쇼크'의 주인공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을 합니다. 지난 7일 불러드 총재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해 시장을 놀라게 했죠. 이 말을 실현하려면 올해 FOMC 때마다 50bp(1bp=0.01%포인트)를 인상해야 합니다. 이런 불러드 총재가 이번에 어떤 깜짝 발언을 할 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19일엔 토마스 조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가 IMF·WB 행사의 연사로 나섭니다. 같은 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다른 자리에서 발언을 합니다.
20일과 21일이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20일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 등 세계 빅샷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장과 각국의 긴축정책 영향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댑니다.
그리고 긴축 정책 뒤에 따라올 경기침체 소식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IMF는 19일에 세계 경제 성장률 수정치를 내놓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및 주요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지난 1월에 발표한 전망치 대비 143개국(86%)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합니다. 이어 21일엔 Fed의 경기판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적극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편에 서기 힘든 나라들
이번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책과 우크라이나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많이 얘기가 오갈 것입니다.
하지만 '기승전 우크라이나'가 된 것에 대한 불만도 작지 않습니다. 개발도상국과 저소득국에서 그런 목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IMF나 WB의 재원은 한정돼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독식해 빚어지는 일입니다.
이 국가들은 IMF나 선진국의 양허성 차관을 주요 재정 수입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우크라이나가 다 가져가니 입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이라고 세계적인 지원금을 쓸어가고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 재건 한다고 모든 지원이 우크라이나로 쏠릴 가능성이 큽니다.
사치가 된 '친환경'...재주목받는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미국에 등돌린 상황에서 친환경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자는 것은 허무맹랑한 얘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IMF WB 회의에서도 친환경 주제 토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와중에 산유국들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을 골치 아프게 하는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UAE)는 물론이고 사우디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 한동안 산유국 대열에서 잊혀진 베네수엘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오일머니'가 세계 증시나 채권 시장의 큰 손으로 재등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희소식을 들려줄 곳은 테슬라와 중국
그리고 테슬라는 20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19일엔 넷플릭스가 실적을 내놓습니다. 리오프닝주인 트래블러스(19일)와 유나이티드 항공(20일), 아메리칸 항공(21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22일) 등도 대기 중입니다. IBM, P&G, 존슨앤존슨, 다우, 버라이존 등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블루칩들도 즐비합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