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손잡은 골목식당 '연돈' 날았다…"기쁘고 영광스럽다"

연돈볼카츠, 일본 시장 진출
/사진=연돈 인스타그램, 공식 홈페이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국내 돈가스 맛집으로 알려진 연돈 측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설립한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일본 진출 소식을 전했다.

지난 17일 연돈 사장 김응서 씨는 "화창한 봄 날씨처럼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려고 한다"며 "오늘 연돈볼카츠 일본진출과 1호점 오픈에 앞서 줌을 통해 화상 교육을 진행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김 사장은 연돈볼카츠 도쿄 신주쿠점 오픈 소식을 전하며 "백종원 대표님과 개발할 때만 하더라도 오직 한돈의 비선호 부위에 대한 소비 활성화가 목적이었다"며 "열심히 개발했고 단기간 여러분들께서 큰 사랑을 주신 덕에 이제 해외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연돈볼카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2018년 11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백종원으로부터 '가성비 갑(甲)' 돈가스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후 연돈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구름 떼 인파가 매장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며 주변 상인과 마찰이 있었다.연돈 측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에서 운영하던 매장을 제주도 더본 호텔 인근으로 옮겼고, 돈가스를 먹으려는 인파가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그려지기도 했다.
/사진=연돈 인스타그램
김 사장과 백 대표는 2021년 9월 '연돈볼카츠' 제주사수점을 시작으로 강남 한복판인 강남CGV 점을 연달아 오픈해 화제가 됐다.

연돈볼카츠는 일종의 포장 전문점으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볼카츠'는 한돈 비선호 부위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두 사람이 메뉴를 함께 개발했다. 단품 3000원, 5개가 든 1박스는 1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10개 이상의 매장이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이다. 해당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자 일각에서는 백종원 대표가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은 식당을 자신의 사업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가 모델인 한돈자조금협회에서 도움 요청이 있었다. 연돈의 돈가스는 못 하지만 연돈의 느낌을 살리면서 뒷다릿살 소비도 촉진할 수 있는 게 뭘까 해서 멘치카츠를 활용한 동그란 모양의 볼카츠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김 사장 또한 "볼카츠는 연돈의 수제 돈가스와는 다른 메뉴"라면서 "볼카츠는 한돈을 다져서 먹기 좋은 사이즈로 동그랗게 튀겨낸 메뉴다.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며 "한돈 농가에 힘을 보탤 기회가 생겨 정말 신나고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 좋은 취지로 만든 메뉴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