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에 하락출발…삼성전자 또 신저가

사진=뉴스1
코스피가 18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또 신저가를 다시 쓰며 무너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3포인트(0.38%) 내린 2685.93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11.02포인트 낮은 2685.04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 낙폭을 키웠지만, 다시 낙폭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68억원 어치와 324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871억원 어치를 사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631억원 매도 우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3.0% 감소가 예상되는 등 지난달 발표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주말에 미국과 중국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로 나와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돌았다. 특히 공장 가동률이 전달의 77.7%에서 더 높아진 78.3%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서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은행 지급 준비율은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지난 15일 한국 증시가 마감한 뒤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로 금융기관의 가중평균 지급준비율이 8.1%로 낮아지며, 장기적으로 5300억위안(약 102조886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헀다. 대신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1년 만기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는 2.85%로 유지됐다.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섬유·의복, 은행, 보험, 금융업, 철강·금속 등의 낙폭이 크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만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카카오가 1% 넘게 하락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만6200원까지 하락하며 또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9포인트(0.28%) 내린 921.85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92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어치와 7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엘앤에프가 상승하는 반면, 위메이드, 천보, 카카오게임즈가 1% 넘게 하락 중이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0.09%) 오른 달러당 12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