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맞선 이들의 이야기"…'킹키부츠 라이브'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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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화장과 새빨간 하이힐을 신은 사람들. 여장남자 ‘드랙퀸’이다. 이들은 관능적인 춤을 추며 당당히 외친다. “나는 나야.”
뮤지컬 ‘킹키부츠’의 영국 공연 실황을 담은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가 오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킹키부츠’는 파산 위기를 겪던 신발공장이 트랜스젠더를 위한 남성용 하이힐 부츠를 만들며 재기에 성공한 영국 노샘프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주인공 찰리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청년으로, 별다른 열정 없이 살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3대째 내려오던 구두공장의 사장이 된다.
하지만 공장이 망할 위기에 놓이자 다시 공장을 일으키기 위해 여장남자이자 쇼걸인 롤라를 디자이너로 영입한다.그리고 이들은 틈새시장을 노려, 평범한 신발이 아닌 80cm가 넘는 남성용 부츠를 만들기로 한다.
2005년 영화로 개봉한 ‘킹키부츠’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했고, 국내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을 했다.
이번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2019년부터 3년여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았다.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롤라는 배우 맷 헨리가 연기했다.
헨리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캐릭터 연기로 ‘영국의 토니상’인 올리비에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불안하고 어리게 보이지만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찰리 역은 배우 킬리언 도넬 리가 맡았다.그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국내에서 ‘킹키부츠’를 봤던 뮤지컬 팬이라면 국내와 오리지널 배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조연들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한다.새빨간 킬힐 부츠 위에서 아찔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6명의 드랙퀸들.
이들이 극중 밀라노 패션쇼를 배경으로 배우들과 현란한 춤을 추며 대미를 장식하는 부분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마돈나의 라이벌’로 유명한 팝가수 신디로퍼가 만든 ‘소녀는 즐겁고만 싶어(Girls Just Wanna Have Fun)’와 같은 곡들은 공연 내내 관객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뮤지컬 ‘킹키부츠’의 영국 공연 실황을 담은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가 오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킹키부츠’는 파산 위기를 겪던 신발공장이 트랜스젠더를 위한 남성용 하이힐 부츠를 만들며 재기에 성공한 영국 노샘프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주인공 찰리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청년으로, 별다른 열정 없이 살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3대째 내려오던 구두공장의 사장이 된다.
하지만 공장이 망할 위기에 놓이자 다시 공장을 일으키기 위해 여장남자이자 쇼걸인 롤라를 디자이너로 영입한다.그리고 이들은 틈새시장을 노려, 평범한 신발이 아닌 80cm가 넘는 남성용 부츠를 만들기로 한다.
2005년 영화로 개봉한 ‘킹키부츠’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했고, 국내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을 했다.
이번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2019년부터 3년여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았다.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롤라는 배우 맷 헨리가 연기했다.
헨리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캐릭터 연기로 ‘영국의 토니상’인 올리비에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불안하고 어리게 보이지만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찰리 역은 배우 킬리언 도넬 리가 맡았다.그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국내에서 ‘킹키부츠’를 봤던 뮤지컬 팬이라면 국내와 오리지널 배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조연들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한다.새빨간 킬힐 부츠 위에서 아찔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6명의 드랙퀸들.
이들이 극중 밀라노 패션쇼를 배경으로 배우들과 현란한 춤을 추며 대미를 장식하는 부분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마돈나의 라이벌’로 유명한 팝가수 신디로퍼가 만든 ‘소녀는 즐겁고만 싶어(Girls Just Wanna Have Fun)’와 같은 곡들은 공연 내내 관객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