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K-배터리' 선도 도시 발돋움

포항시는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배터리 산업을 선택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9년 7월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뒤 전국 24개 규제자유특구 중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 특구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에서 3조2542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엔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준공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거점수거센터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환경부가 진행 중인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 순환 클러스터’의 최적 입지로도 선정돼 사용 후 배터리의 유통체계를 마련하고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 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이차전지 인력양성 플랫폼’과 ‘한국 이차전지 산업진흥원’ 설립을 구상 중이다. 인력양성 플랫폼을 통해 산업 선도기업,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포항대, 한국폴리텍대, 마이스터고 등과 협업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키울 계획이다. 배터리 산업을 위한 종합 R&D센터, 한국 이차전지 산업진흥원 등의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K-배터리’ 알리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 10월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국제 컨퍼런스(POBATT) 2022’를 개최해 국내외 배터리 전문가·기업이 함께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2030년까지 K-배터리 선도도시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며 “세계 배터리 산업의 본부 역할을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