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검증서 정호영 문제 알아…심하진 않았다고 판단"

복지부장관 내정 배경 이례적으로 설명
"보건복지부 새 시대 개혁에 맞다고 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의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증 단계에서 이런 다소 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저희가 알았다"고 18일 밝혔다. 정 후보자 아들이 최초 편입에 실패하고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러한 쪽은 심하지 않았다고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적선동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증) 대상이 되는 자녀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의 평판 조회로 봤을 때 그렇게 (편입학에) 떨어지는 분들이 하나의 활동을 하는 쪽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의 새로운 시대의 업무에 대한 개혁에 맞다고 보고 선정을 한 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그 부분에 역점을 둬 주셔서 앞으로 우리 언론의 검증이나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소명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판단해주셨으며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정 후보자를 내정한 이유가 '강한 개혁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보건복지부를 그야말로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그러면서도 동시에 전국의 균형발전 인재 풀의 분산으로 봤을 때 가능한 한 지방에서 활동을 하신 분을 뽑는 게 좋겠다, 그리고 의료 쪽에서 뽑는 게 좋겠다고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후보자의 장점은 보건복지 행정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분(이라는 점)"이라며 "보건복지부가 엄청난 기득권들이 말하자면 자리하고 있는 부서다. 이 내부를 잘 아는 분이 뭔가 앞으로 바꾸고 또 쇄신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봤을 때 정 후보자가 쇄신의 의지가 비교적 강한 분이었다고 저희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