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물류사업 본격 확장…타사 배송도 확대한다

컬리, 배송 자회사 기반 물류사업 확장 나서
3자배송 고객사 수 올해 3배 이상 확대

마켓컬리 배송 차량. /사진=마켓컬리

온라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배송 자회사를 활용한 물류사업 확장에 나선다. 다른 회사의 배송을 대행하는 ‘3자배송(3PL)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컬리는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컬리 넥스트마일'(이하 넥스트마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물류사업을 확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컬리

새 사명은 기술(테크) 기반 배송 솔루션을 통해 미래 물류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컬리는 소개했다. 컬리의 배송사업부가 전신인 넥스트마일은 2019년 2월 자회사로 분사했다. 같은해 9월 택배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하고 마켓컬리 새벽배송 서비스의 수도권, 부산, 울산 지역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컬리는 넥스트마일이 현재 40여 곳인 3자 배송 고객사 수를 올해 안에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새벽 신선 배송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배송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스트마일은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컬리는 자부했다. 전 차량 냉장배송을 실시하고, 저온설비를 갖춘 배송거점(TC)이 다른 새벽배송업체 평균과 비교해 약 3.5배가 많다는 설명이다. 특히 머신러닝을 활용한 배송 수요량 예측 등을 기반으로 3월 기준 배송 생산성은 2020년 1월보다 83%가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넥스트마일은 사업 확장을 위해 세 자릿수의 전문 인력 모집에 나섰다. 모집 부문은 배송기획과 운영개선, 3PL 영업 등이다.

송승환 컬리 넥스트마일 대표는 자사에 대해 "국내 최대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과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며 "새벽배송의 첨단 인프라가 관련 업계에 확산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