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축분뇨를 농업용 에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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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 실증시험 설비 준공경상북도와 한국전력이 손잡고 남아도는 축분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난방유 대비 30% 에너지 절감
경상북도는 청송의 토마토농장에서 가축분뇨 고체연료를 이용한 농업용 열에너지 공급 및 열병합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시험 설비를 준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준공한 실증시험 설비는 축분 고체연료를 활용해 농가에 2㎿급 열에너지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난방시스템이다. 2만㎡ 규모 유리온실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규모다. 경상북도는 축분 고체연료 인증 및 안정적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전은 축분 고체연료로 농가용 열에너지 공급 및 열병합 실증 기술을 표준화한다. 규원테크는 축분 연료 전소 보일러 개발 및 설치, 켑코이에스는 온실가스 저감 방법론 및 탄소배출권 사업 모델 개발을 각각 수행하기로 했다.경북에서는 연간 850만t 이상의 가축분뇨가 발생한다. 이 중 78%는 퇴비(667만t)로 재활용되지만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토양의 과영양화와 시설하우스 영농기술 개발, 도시화 등으로 유기질비료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실증시험 결과를 토대로 퇴비화 물량의 10%를 고체연료로 활용하면 연간 8만6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시설 농가에서는 난방유보다 30%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은 보유 중인 바이오연료 연소 및 활용 기술과 경상북도의 축분 고체연료 확대 정책을 융합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핵심 기술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 지구환경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등에 축분 고체연료 인증 및 재생에너지인증(REC) 가중치 신설도 진행하고 있다.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에너지 대표 기관인 한전과 농업 분야를 시작으로 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환경법 개정 등 관련 법령 마련, 제도 개선 등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