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 든 애그플레이션…시장 얼린 '매파' 불러드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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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02% 떨어진 4,391.69, 나스닥지수는 0.14% 밀린 13,332.36, 다우지수는 0.11% 하락한 34,411.69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50bp(0.5%포인트) 넘는 기준금리 인상은 기본 케이스가 아니지만 75bp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연말까지 최소 연 3.5%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남은 6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50bp씩 금리를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월가에선 비슷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물가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만큼 Fed가 근원 물가 목표 자체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Fed의 근원 물가 목표는 2%(개인소비지출 기준)를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이 목표치를 3%로 높여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엘-에리언은 “Fed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연말에 물가가 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고물가의 긍정 효과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며 “1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이날 원자재 가격은 또 줄줄이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3% 뛴 배럴당 113.16달러로 마쳤습니다.
리비아 국영 석유 시설에 압둘 하미드 모하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와 리비아 석유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난입한 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밀값이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는 가운데 옥수수 가격은 2012년 이후 처음 부셸당 8달러를,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2008년 이후 처음 1백만BTU(열량단위)당 8달러 벽을 처음 뚫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불러드 “모든 회의서 0.5%P↑” ② 美 가스값 14년만에 8달러 돌파 ③ 3년 4개월만에 최고 찍은 미 10년물 ④ 시간 외 급등한 운송주 ⑤ 엔화 급락 등입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