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가자지구서 이스라엘로 로켓 발사…"아이언돔으로 요격"

동예루살렘 성지 충돌로 긴장 고조된 가운데 발사…현지 언론 "피해 없어"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과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대 최대 명절인 유월절을 맞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저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국 영토를 향해 로켓이 발사돼 요격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가자지구 경계에서 경보가 울렸고, 로켓포탄 한 발이 우리 영토를 향해 날아왔으나 아이언돔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켓 발사 몇 시간 전 하마스와 연계된 가자지구의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서 규칙을 어겼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로켓 공격은 유대교도가 '성전산', 이슬람교도가 '고귀한 안식처'로 부르는 성지가 있는 동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달 초 시작된 라마단 도중에 지난 15일 저녁 유월절이 시작되자 유대교도의 성지 참배가 본격화했다. 이슬람교도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유대교도의 성지 출입을 방해하려 하자, 이스라엘은 이슬람의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경내에 경찰력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주민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1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주민 300여 명을 체포했다.

이후 알아크사 사원을 관리하는 요르단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고, 아랍권 국제기구에 대책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알아크사 사원에서는 지난해 라마단 기간에도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격렬하게 충돌해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권능의 밤' 충돌 이후 하마스는 병력을 철수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선제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도 곧바로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폭격하면서 양측은 11일간 전쟁을 치렀다.

당시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230여 명, 이스라엘에서도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일방적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는 쑥대밭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