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K드라마로 배우는 연애지침서' 띄운 참이슬…흥행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하이트진로, 일본서 참이슬톡톡 신제품 출시
광고 히트작 후속편 TV 광고 방영
사진=하이트진로
#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가 일본 유튜브 계정에 올린 광고 '한국 드라마로 배우는 연애지침서' 속 한 장면. 일본 여배우 사쿠마 유이가 연락을 피하는 코 세키 유타를 손으로 때리며 "사랑해, 사랑한단 말이야"라고 한국어로 고백하자 '공격력 제로 펀치'란 자막이 등장한다. 영상은 이같은 방식으로 취중고백, 소꿉친구와의 삼각관계 등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클리셰를 맛깔나게 소개한다.

영상은 주인공들이 애정을 확인한 후 찾은 음식점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을 즐기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두 사람이 술잔을 맞부딪치자 "화해는 참이슬로"란 자막이 뜬다.
하이트진로가 이같이 일본에서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패러디해 선보인 참이슬 광고는 흥행에 성공했다. 약 4개월 만에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누적 조회 수가 347만회에 달한 것. 하이트진로는 해당 광고의 후속작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참이슬톡톡’을 출시하고 일본 내 신규 참이슬 TV광고를 집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참이슬톡톡 신제품은 ‘청포도’와 ‘자두’ 2종이다. 용량은 275mL, 알코올 도수 5%로 탄산이 가미된 리큐르 제품이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일본 소주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과 가정 시장 공략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일본 소주 수출액은 전년보다 약 27% 증가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참이슬 최초로 일본 TV광고를 시작했다.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과 20~30대 젊은 층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이 제품 판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