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인상? 오늘까지는 물가 우려…5·7월은 데이터 봐야"

"물가 상승세 1~2년 계속될 것"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9일 향후 금리 정책 방향과 관련, "오늘까지는 물가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5월과 7월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서는 "적어도 1~2년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이 후보자는 "금리에 관해서는 4월 금통위 결정은 성장보다는 물가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올렸다"며 "향후 금리가 올라갈지는 성장과 물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오늘까지는 물가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5월과 7월 결정은 그때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성장과 물가를 균형적으로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물가 상승세가 적어도 1~2년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화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경우 한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 박성준 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성장률은 3% 중반에서 4%까지 전망된다"며 "미국은 금리를 빠르게 올릴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성장률이 미국보다는 건실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를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며 "금리가 역전될 수 있지만, 그 부작용은 걱정스러울 수는 있으나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인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금리가 역전됐을 때 환율이 절하(원화 약세)돼서 그게 물가 압력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이 후보자는 "그 격차를 너무 크지 않게 하면서도 전 세계 경제 상황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미세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