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기자회견과 공약발표 등으로 지지세 확산 나서'

김은혜.유승민 등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는 19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및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먼저 김은혜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선대위에 청년위원들이 대거 합류하며 ‘원팀’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는 앞서 지난 18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선언해 김 후보 선대위에 국민의당 청년들이 대거 합류해서다.
원팀의 기세를 몰아 김 후보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의 청년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한정민 씨를 선대위 청년본부장으로 임명해 청년들과 함께 만든 ‘경기-드림업’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저녁 열리는 ‘청문은답’(청년이 묻고 김은혜가 답한다)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한정민 청년본부장은 “‘이재명의 경기도’를 탈환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진정한 정권교체의 매듭이 될 것”이라며 선대위 합류 취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김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가 처음 발표한‘경기-드림업’공약은 경기도가 우수 인터넷 강의업체의 수강권을 공동구매해 높은 비용 탓으로 인기 강좌를 접할 수 없었던 청년들에게 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는 서울시의‘서울런(Learn)’의 장점은 이어받되, 그 영역을 더 확대해 입시 강의뿐만 아니라 취업·자격증·어학 강의 분야까지 확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선대위 청년본부와 함께하는 첫 행보인 ‘청문은답’(청년이 묻고 김은혜가 답한다)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청년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이날 SNS를 통해 사전 신청한 청년들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 채널 채팅방을 통해 청년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19일 저녁 8시,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한편 한정민 청년본부장은 “대한민국과 경기도 발전을 꿈꾸는 청년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참여가 열려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김은혜 후보의 정책 행보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장기적 목표 성취에 도움이 될 늘력 향상을 돕고, 기회의 평등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진정 청년이 원하는 것은 청년세대가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의견을 항상 듣고 소통하겠다. 도지사가 된다면 무엇보다 청년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청년들에게 오늘의 용돈이 아닌 내일의 꿈을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유승민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음 푸시고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당심에 호소하며 지지를 당부했다.유 후보는 이날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저에게 서운한 점, 못마땅한 점, 상처받으신 점이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 서운한 마음들은 제 가슴에 다 새기겠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이제는 정말 과거를 건너 미래로 가기 위해 경기도 탈환이라는 국민의힘 앞에 놓인 숙제를 풀기 위해 유승민이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저를 채찍질하시고 잘못된 길을 가면 얼마든 꾸짖어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유 후보는 경기도민을 향한 지지 호소도 잊지 않았다. 유 후보는 “아무리 욕을 먹어도 세상을 바꾸는 힘은 결국 정치인 만큼 제 모든 것을 바쳐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의 김.유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지지세를 넓여가자 더불어민주당의 염태영, 조정식, 안민석 등 3명 예비후보들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저마다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먼저 조정식 민주당 예비후보는 경기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임을 내세워 “경기도를 더 강하게, 더 크게 키워 대한민국 1등 경기도 ‘퍼스트 경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어 “조정식이 제시하는 ‘퍼스트 경기’는 성장과 균형, 정의와 공정,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수도 경기, 행복한 경기, 정의로운 경기’라며 실천력으로 대한민국 1등 경기도, 퍼스트 경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민 남녀노소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리는 누구나 살고 싶은 경기, 대한민국 제1의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염태영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에 있는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의 ‘정체성’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후보들이 토론하고 노출될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물결 김동연 대표가 모 언론사의 토론회 불참으로 토론회가 무산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염 후보는 19일 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동연 예비후보가) 보편적 복지에도 상당히 부정적이고 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포퓰리즘으로 본다”며 “이 것이 민주당 DNA하고 맞느냐”며 “이 것은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예비후보는 경기도지사 경선 토론 등 흥행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후보들끼리 서로 상호경쟁하는 일이 계속돼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한 사람 비단길 깔아 주누라 계속 합당 절차에, 합당 레리머니를 여러 차례 하지 않았으냐”며 “그 한 사람을 띄워주고 또 경선 절차를 계속 미루다 보니 경선 막바지까지 우리 상품들을 띄울 시간을 못 가져서 아쉽다”고 호소했다.
이어 염 예비후보는 소득 계층에 따라 주택 분양 가격과 임대료를 차등 적용하는 소위 ‘경기도형 하이브리드 주택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분양 가격은 원가로 공급하고 청년과 저소득 계층에는 임대료를 차등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염태영, 김동연, 안민석, 조정식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 4인을 당원과 도민 5대 5투표로 하기로 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로 최종 도지사후보를 확정짓는 것을 발표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