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황토방 뚝딱…춘천시, 3D 프린팅 건축산업 선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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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4차산업 기술 건축에 적용…소외계층 주거 대안 관심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협의체 구성·국비 확보 등 집중 지원
강원도 춘천시 한 지역 기업이 '3차원 입체(3D) 프린터'로 간이주택과 황토 찜질방을 만들어 화제다. 건축용 3D프린팅 장비 도입부터 마감까지 완성한 주택과 함께 처음으로 황토방을 선보여 지역사회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 3D프린터를 활용해 건축하는 방법으로 양생(굳는 정도)이 까다로운 진흙 황토를 원재료로 만들었다.
마치 치약을 짜듯이 3D 프린터 노즐을 통해 황토 반죽을 이용한 것으로 벽체를 만들고 이곳에 문과 지붕을 달아 완성했다. 기둥의 경우 철근을 추가해 넣는 방법으로 강도를 유지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19일 지역 벤처기업인 뉴디원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자체 기술로 구현한 주택을 공개하는 기자설명회와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3D프린터 재료 배합에 관한 기술을 통해 본격적인 3D 건축 시대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3D프린터를 활용한 건축은 산업 재해를 줄일 수 있는 데다 건축에 의한 폐기물 감소는 물론 공사 기간 단축 등으로 시공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진흥원은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주택난에 허덕이는 청년이나 소외계층에 저렴한 주택을 단기간에 공급하는 것이 취지다.
이날 현장에서는 간이 가정용 주택을 비롯해 24시간 이내에 제작이 가능한 가로 4.5m, 세로 2.8m, 높이 2.4m 크기의 황토로 만들어진 찜질방(약 12㎡)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3차원 설계도를 기반으로 해 황토와 시멘트 등 다양한 원재료가 층층이 쌓이면서 3차원 공간에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2층에는 별도로 모듈러 형 건축자재를 올려 완성도를 높였다.
골조와 외벽을 자체 보유 기술인 몰탈(시멘트 재료) 반죽으로 만들어져 기존보다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해 66㎡(20평 크기)짜리 시범 건축물을 한 달도 안 돼 지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춘천시 상징물인 하트 심볼 로고 조형물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함께 선보였다. 김민규 뉴디원 공동대표는 "3D 프린팅 건축이 바닥 기초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돼 재료비 등 모든 비용과 시간 등에 있어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춘천에서 처음으로 단기간에 저렴한 황토방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건축용 3D 프린팅 산업 도약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 제대로 된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상용화까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 3D 프린팅 주택이 상용화돼 분양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시범 제작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원 뉴디원 공동대표는 "해외는 비정형 특징을 이용해 고급 건축물을 짓거나 빈곤층 주택에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는 기술과 법적 한계 때문에 아직 큰 진전이 없다"며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디원은 앞으로 황토 찜질방이나 농막을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한편 춘천에 건축용 모듈러 제작을 위한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3D프린터 전문 스마트 비즈센터와 강원메이커스전문랩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3D 프린팅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조인트벤처 추진 중재 역할을 했다.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건축용 3D프린팅 기술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최정점에 있는 것으로 확장성이 매우 넓다"며 "업체 지원을 통해 3D프린팅 건축에 선도 도시가 되도록 산학관 협의체를 만들고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지역에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협의체 구성·국비 확보 등 집중 지원
강원도 춘천시 한 지역 기업이 '3차원 입체(3D) 프린터'로 간이주택과 황토 찜질방을 만들어 화제다. 건축용 3D프린팅 장비 도입부터 마감까지 완성한 주택과 함께 처음으로 황토방을 선보여 지역사회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 3D프린터를 활용해 건축하는 방법으로 양생(굳는 정도)이 까다로운 진흙 황토를 원재료로 만들었다.
마치 치약을 짜듯이 3D 프린터 노즐을 통해 황토 반죽을 이용한 것으로 벽체를 만들고 이곳에 문과 지붕을 달아 완성했다. 기둥의 경우 철근을 추가해 넣는 방법으로 강도를 유지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19일 지역 벤처기업인 뉴디원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자체 기술로 구현한 주택을 공개하는 기자설명회와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3D프린터 재료 배합에 관한 기술을 통해 본격적인 3D 건축 시대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3D프린터를 활용한 건축은 산업 재해를 줄일 수 있는 데다 건축에 의한 폐기물 감소는 물론 공사 기간 단축 등으로 시공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진흥원은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주택난에 허덕이는 청년이나 소외계층에 저렴한 주택을 단기간에 공급하는 것이 취지다.
이날 현장에서는 간이 가정용 주택을 비롯해 24시간 이내에 제작이 가능한 가로 4.5m, 세로 2.8m, 높이 2.4m 크기의 황토로 만들어진 찜질방(약 12㎡)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3차원 설계도를 기반으로 해 황토와 시멘트 등 다양한 원재료가 층층이 쌓이면서 3차원 공간에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2층에는 별도로 모듈러 형 건축자재를 올려 완성도를 높였다.
골조와 외벽을 자체 보유 기술인 몰탈(시멘트 재료) 반죽으로 만들어져 기존보다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해 66㎡(20평 크기)짜리 시범 건축물을 한 달도 안 돼 지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춘천시 상징물인 하트 심볼 로고 조형물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함께 선보였다. 김민규 뉴디원 공동대표는 "3D 프린팅 건축이 바닥 기초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돼 재료비 등 모든 비용과 시간 등에 있어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춘천에서 처음으로 단기간에 저렴한 황토방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건축용 3D 프린팅 산업 도약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 제대로 된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상용화까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 3D 프린팅 주택이 상용화돼 분양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시범 제작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원 뉴디원 공동대표는 "해외는 비정형 특징을 이용해 고급 건축물을 짓거나 빈곤층 주택에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는 기술과 법적 한계 때문에 아직 큰 진전이 없다"며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디원은 앞으로 황토 찜질방이나 농막을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한편 춘천에 건축용 모듈러 제작을 위한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3D프린터 전문 스마트 비즈센터와 강원메이커스전문랩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3D 프린팅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조인트벤처 추진 중재 역할을 했다.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건축용 3D프린팅 기술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최정점에 있는 것으로 확장성이 매우 넓다"며 "업체 지원을 통해 3D프린팅 건축에 선도 도시가 되도록 산학관 협의체를 만들고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지역에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