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월드 IT쇼 2022서 AI·메타버스·UAM 기술 전시

월드IT쇼 2022이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22일 까지 열리는 WIS 2022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보 통신기술(ICT) 전시회다. 관람객들이 SK텔레콤 부스에서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다. /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SK텔레콤은 20일 개막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각종 신성장동력을 소개했다.

전시장 양측에는 UAM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출품했다. 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 동력 비행체를 뜻한다. 흔히 ‘에어택시’로도 불린다. 관람객이 VR 기기를 쓰고 360도로 회전하는 시뮬레이터에 앉아 UAM에 탑승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말 유영상 대표 직속 UAM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UAM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SAPEON(사피온)’도 전시했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데에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를 뜻한다. SK텔레콤은 사피온과 글로벌 기업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교하는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VR 버전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말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용자가 메타버스를 스마트폰 화면 등 일반 디스플레이 대신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쓰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시장 관계자는 “VR 기기를 통하면 더욱 실감나는 메타버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아마존 알렉사와 제휴해 세계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AI스피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누구 멀티 에이전트’를 전시했다. ‘아리아’를 부르면 AI가 한국 콘텐츠를, ‘알렉사’를 부르면 해외 콘텐츠를 제공한다. AI 기술로 사진·영상 등의 화질을 개선하는 수퍼노바 서비스 체험 공간도 들였다. AI를 활용한 각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AI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람·글자·사물 색상 등을 인식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시각보조 서비스 ‘설리번플러스 x 누구’가 대표적이다. 비전AI(시각 AI) 기술을 활용한 다회용컵 사용 프로젝트 ‘해피해빗’도 나왔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활용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사용을 줄인다.

이날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담당(사장),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등 ICT 관계자들도 SK텔레콤 부스를 돌아봤다.

권 부위원장이 사피온에 대해 “SK텔레콤이 비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것인가” 등을 묻자 전시 도슨트(해설자)가 “맞다”며 “기존 GPU 등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면서 전력 소모는 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SK텔레콤 전시장을 본 소감에 대해 “전부 다 새롭고 대단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