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속도 493㎞' 박주현 "첫 로맨스 호흡 100점 만점"

배드민턴 소재 청춘 로맨스 드라마…KBS 2TV 오늘 밤 9시 50분 첫 방송
드라마 '인간수업'·'마우스'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배우 박주현이 첫 로맨스에 도전한다. 박주현은 20일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 제작발표회에서 상대역을 맡은 채종협과의 호흡을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자평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는 배드민턴 선수라는 직업에 대해 상반된 가치관을 지닌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만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인생의 전부가 배드민턴인 박태양 역을 맡은 박주현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태양이의 순수한 열정이 너무 멋있었다"면서 "(택한) 길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때 나를 믿고 그냥 달려갈 수 있는 캐릭터여서 촬영하면서 힘과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행동파라는 점에서는 역할과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태양이의 속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안쓰럽고 먹먹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채종협은 박태양과 달리 운동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박태준 역을 맡았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그는 "처음엔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러면 안 된다'라는 걸 느끼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주현이나 PD님을 비롯한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다 같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으로 찍게 됐다"고 전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야구선수를 연기했던 채종협은 야구와 배드민턴의 차이점을 묻자 "야구는 마운드 위에 올라섰을 때의 희열이 있었다면 배드민턴은 좁은 공간 안에서 상대방과 호흡하며 느끼는 박진감이 있다.

야구도 상당히 좋아하지만, 지금은 배드민턴에 좀 더 빠져있다"고 답했다.

선수 연기를 위해 배드민턴 연습에 힘을 쏟았다는 두 사람은 모두 "처음에는 배드민턴이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재미를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다루지만, 실업팀 안에서 운동선수들이 느끼는 고민과 성장을 그린 스포츠 드라마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조웅 PD는 "운동선수들은 일반 직장인과 다르게 전성기도, 본인의 역량에 대한 자각도, 은퇴에 대한 고민도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겉으로는 20대 청춘들의 싱그러움이 주를 이루지만, 내적 갈등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어 40대 중후반까지의 감정들을 어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청춘 로맨스 드라마지만 그 안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많아서 편하고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오늘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