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서 화약회사 인공강우 연소시험 중 산불…5시간 만에 진화(종합2보)

강원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20일 오후 1시께 강원 영월군 북면 마차리에서 산불이 나 5시간여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소방과 함께 헬기 11대, 진화대원 340여 명을 투입해 오후 6시 1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발생지역이 영월과 평창의 경계를 이루는 산악지형인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피해면적은 9.7㏊(9만7천㎡)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은 화약회사에서 협력업체와 함께 인공강우용 연소시험 중 산불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화약 창고 폭발에 대비해 경찰을 긴급 동원해 화약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만일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현장에 최대 풍속 초속 11m의 강풍이 불자 확산을 막고자 오후 3시 45분께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1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2∼4m, 예상되는 피해면적 30㏊ 미만, 진화 시간 8시간 미만에서 발령한다. 초기대응을 하는 시·군·구와 국유림관리소 진화대원 전체, 관할기관 산불 진화 헬기 전체와 인접 기관 헬기 50%, 드론진화대 50%를 투입한다.

당국은 산불 가해자 A(70)씨를 붙잡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로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