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후보자, 사외이사 이해충돌 논란…"공익적 노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로 1년여 동안 재직하다 인선 당일 사임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20일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농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 14일까지 16개월 동안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정 후보자는 사외이사로 재임한 기간 총 18번 이사회에 참석해 보수로 총 7천486만 원을 받았다.

1회당 416만 원의 활동비를 받은 셈이다.

정 후보자는 18번의 이사회에서 상정된 안건 58건 모두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 거수기 역할만 수행한 것"이라는 게 주 의원 측 설명이다.

정 후보자 청문준비단은 설명 자료를 통해 "사외이사로 재직 시 농업·농촌 발전에 농협경제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농업 정책을 담당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이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공익적 관점에서 비판·권고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