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성장률, 3.6%로 대폭 하향 조정" [글로벌이슈]


IMF "세계 경제 성장률, 3.6%로 대폭 하향 조정"

어제 세계은행에 이어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것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이며 지난 1월의 전망치인 4.4%보다 0.8%p 내려갔고 6개월 전인 작년 10월의 전망치인 4.9%와 비교하면 무려 1.3%p 떨어졌습니다.IMF는 내년의 성장률도 올해 전망치와 같은 3.6%로 예측했습니다. 이 역시 1월의 전망치보다 0.2%p 내려간 셈입니다. 이에 더해 지난 해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1월의 전망치보다 소폭 오른 6.1%로 수정해 추산했습니다. 따라서 IMF의 직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작년 성장률은 올랐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또 IMF는 2023년 이후 성장률은 중기적으로 약 3.3%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MF는 이번 발표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크라이나에 국한된다는 전제에다가 지난 3월까지 발표된 서방의 러시아 제재 조치만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도 크다고 가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시 말해 전쟁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나오거나 혹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상당한 둔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 GDP는 두 자릿수의 큰 낙폭을 보일 것이고 러시아 역시 대규모 위축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많은 나라가 러시아와 상업적 관계를 단절하고 있어 사태가 조금 나아진다고 해도 당분간 경제 회복이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의 여파로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을 걱정하며 중앙은행들의 빠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도 언급했습니다. 전쟁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이를 잡기 위한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리비안 "전세계 배터리 대란, 20년 더 갈 것" 경고

공급망 병목현상에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수급난에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배터리 부족까지 겹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이 칩 부족은 그저 약과였다고 단언했습니다. "전기차 생산업계가 배터리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의 반도체 위기보다도 훨씬 클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파동과 비슷한 배터리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코발트와 리튬, 그리고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용 원자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으로 자체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리비안은 "현재 전세계의 배터리 생산량은 앞으로 10년동안 필요한 규모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거의 공급망의 90%에서 95%는 존재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건데요,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태가 20년이 더 지속될 지도 모른다고 하니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테슬라도 "리튬 가격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제는 우리가 리튬을 직접 채굴하고 정제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80% 넘게 올랐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업들도 전력 저장용 배터리 생산을 늘릴 예정이어서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심지어 배터리 제조 비용도 오르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던 비중은 2015년의 40%에서 현재 80%로 증가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반도체와 배터리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고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빨간 불을 켜고 있습니다만 해당 소식에 한 때 리비안의 주가는 크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 이사회, 기능 장애"… 트위터, 개인 투자자 몰려

트위터를 둘러싼 패권다툼이 치열해지면서 과연 트위터는 누구의 손에 들어가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트위터 창업자로 알려졌고 현재는 트위터의 이사를 겸하고 있는 잭 도시가 머스크의 손을 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만약 트위터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사회 급여는 0달러가 될 것이다"라며 트위터의 이사회를 저격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연간 3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이에 대해 잭 도시도 “트위터 이사회는 지속적으로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표현하며 이사회를 비판했습니다. 또 실리콘 밸리의 유명한 속담인 '좋은 이사회가 좋은 회사를 만들지는 않지만, 나쁜 이사회는 반드시 회사를 망하게 한다’는 속담을 인용해 다시 한 번 머스크의 편을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시가 자신의 주식을 이사회에 빼앗긴 것이 이번 설전의 원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시는 현재 트위터 이사회의 이사지만 오는 5월에 주총이 끝나면 임기가 만료되어 이사회를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트위터의 주가는 그 폭이 크지는 않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인 아폴로도 트위터 인수전에 참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머스크가 퇴짜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는 개인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美 우버·리프트, 마스크 의무 조치 해제

우리나라에서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 수순에 들어갔는데 미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주요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방역 정책에 가장 보수적인 분야로 꼽혔던 대중교통마저 마스크 벗기에 동참했으니 앞으로 다양한 변화들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는 앞으로 운전기사와 승객은 우버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시행했던 의무화 조치를 폐기한 겁니다. 또, 승객이 운전기사 옆좌석에 타지 못하도록 한 조치도 종료합니다. 이제는 뒷좌석 외에 앞좌석에 앉아도 됩니다. 리프트 역시 차량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이제 선택 사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의무화 조치를 공식 폐기한 것으로 역시나 승객의 앞좌석 탑승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의 이같은 조치는 대중교통 시설에 부과한 바이든 행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연장 결정'을 연방법원이 무효화한데 따른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교통안전청 TSA 역시 비행기와 기차, 그리고 버스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즉시 주요 항공사인 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공항과 항공기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항공주 뿐 아니라 차량 호출 업체들까지 빠르게 뒤따른 셈입니다. 해당 소식에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리오프닝이 다가오면서 항공주 역시 날개 돋힌 듯 날아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