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오리온, 중국 봉쇄에 울상…목표주가 하향"

증시 전문가들이 20일 오리온이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국법인이 지난달 주요 도시 봉쇄로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법인은 원부자재와 물류비 상승 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루블화 가치가 원화 대비 25% 하락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작년 10월에 이어 지난 1일 추가로 20%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전사적으로 전 세계 원자재 가격과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는 부담이 있으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을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악화한 대외 변수와 관련한 영업실적과 가치평가를 조정해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5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국 봉쇄조치로 인한 소비둔화는 일시적인 이슈로 이후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며 "국내외 동종업체 대비 50%까지 할인된 가치평가가 정상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