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금융위-금감원-檢출신 금융규제팀, 사모펀드 금융사기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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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사 내부통제 자문맡아광장 금융규제팀은 최근 2년여간 존재감을 높인 조직이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저지른 대형 금융사기 관련 자문에 연이어 참여했다. 이외에도 독일 국채 금리와 연동된 파생결합상품(DLF),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디스커버리펀드에서 발생한 손실 관련 분쟁에서도 해당 금융상품을 설계한 자산운용사들을 자문했다.
디지털금융팀 신설, 법률 지원도
지난해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엔 금융투자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등이 구성한 관련 태스크포스(TF)에도 자문단으로 참가했다. 주요 증권사와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의 내부통제기준 제정과 시스템 구축 등을 자문했다. 현재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는 몇몇 대형 시중은행도 자문하고 있다.이 같은 성과는 지속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금융규제 분야 베테랑들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조직을 구축한 덕분이다. 금융규제팀은 금융위원회 법령해석위원인 최승훈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와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인 강현구 변호사(31기)와 정유철(31기)·조효민(33기)·김새움(37기)·유형민(37기)·김도희(38기)·이한경 변호사(38기) 등 금융당국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변호사 대부분이 이 분야에서만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2020년 말 ‘거물 전관’인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 고문으로 합류한 효과도 컸다. 진 고문은 금감원장 외에도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국회 전문위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금융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폭넓은 인맥까지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광장은 진 고문의 조언을 받으며 규제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에 ‘작동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외부 인재영입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규제팀은 지난해 하은수 전 금감원 은행준법검사국장과 김상대 전 금감원 분쟁조정국장에 이어 올초 김성균 전 금감원 은행검사팀장을 영입해 은행분야 전문가 진용을 더욱 두텁게 구축했다.정규종 전 금감원 제재심의국 팀장과 유형민 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제재심사 전문감독관, 김학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사무관 등 증권분야 전문가들도 최근 잇달아 합류 중이다.
광장 관계자는 “광장엔 이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부장검사 출신인 장영섭 변호사(25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 출신인 박광배 변호사(29기), 금융정보분석원(FIU)을 거쳐 금융조세조사부 검사로 근무한 정유철 변호사(31기) 등으로 구성된 금융형사팀도 있다”며 “최근 성공적인 인재 영입으로 금융위-금감원-검찰 출신이 어우러진 ‘초극강’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광장 금융규제팀은 오래전부터 내부에 별도로 핀테크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디지털금융팀도 신설해 급변하는 금융기술 환경에 발맞춘 법률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금융팀은 국내 금융업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투자금융회사인 신한AI 설립을 돕고 우리은행과 SK플래닛 등의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 획득과정에서도 법률자문을 맡았다.이외에도 현대차·기아의 국내 최초 커넥티드카 및 지급플랫폼 서비스, 업비트·코빗 등의 가상자산 거래사업자 신고업무, 여러 기업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신사업 등을 자문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