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폭등 주인공' 빌 애크먼도 넷플릭스 손절..."끌고갈 자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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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넷플릭스 보유 지분 310만 주 매각"헤지펀드 업계 거물 빌 애크먼(Bill Ackman)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넷플릭스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빌 애크먼, 넷플릭스 성장 가능성 불투명"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 애크먼은 "올해 초부터 매입한 넷플릭스 주식 310만 주를 모두 매각했다"면서 "넷플릭스를 퍼싱스퀘어 포트폴리오에서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어 매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빌 애크먼은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주식 310만 주를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애크먼은 "넷플릭스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기업 가치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급락했다"면서 "시장이 우리에게 이런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고, 해당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다만 빌 애크먼이 넷플릭스 주식을 올해 초부터 대량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에는 전일 대비 7% 이상 반등하며 3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하지만 넷플릭스가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빌 애크먼 역시 넷플릭스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넷플릭스 매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애크먼은 "넷플릭스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번 실적발표 이후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넷플릭스가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계정 공유 시 과금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꽤나 합리적인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과연 넷플릭스의 매출과 구독자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또한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렸을 때 최대한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 매각 결정 역시 이런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내리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 캐피털의 펀드는 넷플릭스 매입, 매각 결정으로 연간 수익률이 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약 2%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전일 대비 35% 하락한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