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1일 1닭 해달라"던 황대헌, '치킨 연금' 소원 이뤘다

BBQ 윤홍근 회장, '치킨 연금' 약속 지켜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19명에 증서 전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황대헌 선수 /사진=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이 만 60세까지 매일 '1일 1닭' 할 수 있는 '치킨 연금' 증서를 받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그룹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민정, 황대헌을 포함한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19명에게 '치킨 연금' 증서를 전달했다.'치킨 연금'은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BBQ 회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중국의 편파판정으로 불이익을 당한 선수들을 위로하며 약속했던 선물이었다.

당시 윤 회장은 편파 판정 논란 속 남은 경기가 있었던 선수들에게 어떻게 해야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BBQ는 황대헌, 최민정에게 만 60세까지 매일 3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률, 배달비를 고려해 책정됐으며, 향후 판매가격이 인상 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두 선수 외에도 은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김동욱(스포츠토토),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주 2회씩 총 20년간 치킨 연금 혜택을 받는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했으나 올림픽 본 경기를 뛰지 못한 박지윤(의정부시청)도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동메달리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IHQ), 김민석(성남시청)은 주 2회씩 총 1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또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각 협회에서 추천한 1명씩 5명의 국가대표 선수는 격려상으로 주 2회 1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