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원하는 지역서 수능 접수·응시 가능해질까…인수위 검토

앞으로 재수생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원서를 제출하고 시험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능 수험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을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고교 졸업생의 경우 수능을 보려면 출신 고교나 주소지 관할 교육청을 찾아가 응시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수능 당일에도 주소지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하지만 주소지를 옮기지 않은 채 대입학원이 밀집한 서울 등 대도시에서 공부하는 지방 출신 졸업생은 연간 약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수험생의 약 30%다.

이들은 학원에 다니다 말고 주소지 관할 교육청에 직접 찾아가 원서를 제출하고, 수능 당일에는 주소지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일부 교육청은 온라인 접수를 하지만, 수험생 본인 확인을 위한 시스템이 부족해 사전 접수의 경우 현장 접수가 필수라고 한다. 허성우 센터장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브리핑에서 올해 재수생들이 2023년도 수능 원서를 제출하기 전 제도 개선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수험생들의 수능 응시가 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에 집중되면 시험장 확보 어려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문가들과 토의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