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 등 '인권경영'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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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조사 전담 조식 신설"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21일 "직장 내 괴롭힘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지닌 인력으로 구성된 조사 전담조직을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사업의 성장을 챙김과 동시에 건강한 조직 문화 형성에도 힘쓸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렇게 신설된 조직에 장기적으로는 인권 경영의 역할까지 확대 부여해 네이버 구성원뿐 아니라 파트너, 이용자의 인권까지 챙겨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8월 시행한 조직 문화 진단을 정례화함으로써 이상 징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조치 프로세스도 이미 설계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의 다양성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최 대표는 "젊은 워킹맘이 대표직을 맡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다양성에 대한 열린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네이버는 연속해 두 명의 여성 최고경영자를 배출했고 이사회 중 사내이사 두 명 전원이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 구성원 37%가 여성이며 전체 리더 직급 중 여성 비율은 매해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앞으로 성비 다양성뿐만 아니라 세대, 전문 분야, 출신, 배경 상관없이 능력과 역량에 따라 인정받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 조정 EBITDA(EBITDA+주식보상비용) 4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