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 오승훈 아나운서, 변호사시험 합격했다

퇴사 않고 계속 아나운서로 활동 예정
오승훈 MBC 아나운서
오승훈 MBC 아나운서가 제1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제1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17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오승훈 아나운서는 이 시험에 합격하며 현직 아나운서 최초로 변호사 자격을 가진 아나운서가 됐다.오 아나운서는 2017년과 2020년, 2021년 3년에 걸쳐 사내 휴직 및 로스쿨의 휴복학 제도를 활용해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석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올해 로스쿨 수료와 함께 졸업예정자로서 제11회 변호사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 MBC 아나운서로 활동한다. 이공학 및 법학 전문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이슈에서 전문성 있는 진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 아나운서는 "조금은 다른 이력을 가진 아나운서인 만큼 조금은 다른, 혹은 다양한 관점으로 사회 현안들을 전달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공학이나 법, 제도의 이슈를 전함에 있어서는 꼭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아나운서로 더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오 아나운서는 2011년 'MBC 일밤'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을 통해 MBC에 입사했다.

그는 대전과학고등학교를 거쳐 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공계 출신으로, MBC 입사 후 '930뉴스', '5시뉴스', '정오뉴스' 및 '통일전망대' 등 보도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해왔고 라디오 '그건 이렇습니다. 오승훈입니다' 진행과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출연 등으로 방송 경력을 쌓아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