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녀간 하얏트…빌 게이츠는 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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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하룻밤 1000만원을 호가하는 특급호텔의 초고가 스위트룸엔 대부분 ‘프레지덴셜’ ‘로열’ 등의 단어가 붙는다. 그만큼 각국의 대통령과 유명 정치인, 할리우드 스타와 중동부호 등 거물급 인사가 많이 묵기도 한다. 최고가 룸이 각 호텔의 자존심이기도 한 만큼 어떤 명사가 다녀갔느냐는 특별한 관심거리다.
해외 명사들이 찾은 국내호텔
롯데호텔서울의 로열스위트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묵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빌 게이츠, 소피 마르소,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인사와 반기문 전 유엔 총장도 이 방을 택했다. 2018년 리뉴얼 오픈한 이후에도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다녀갔다.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을 정도로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이곳은 유명 인사들이 묵을 때 수행원을 위한 별도 식사 공간을 마련할 정도로 서비스 측면에서도 훌륭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랜드하얏트서울은 미국 호텔 체인 브랜드인 하얏트 계열인 만큼 수많은 미국 대통령이 다녀간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딸인 이방카가 이 호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을 택했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마다 묵은 곳이기도 하다. 인근에 미군 부대가 있는 데다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해 있어 보안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 등이 머물렀다. 이곳에는 투숙객의 안전과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옥상 헬기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비상구가 마련돼 있다. 인근 반얀트리호텔에는 화장품 바비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 바비 브라운과 일본의 유명 배우 오다기리 조,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등이 다녀갔다.
웨스틴조선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리뉴얼 전부터 오랜 세월 고위급 인사에게 사랑받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등이 이 방에 묵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별도 건물로 대저택처럼 꾸며진 그랜드워커힐서울의 ‘애스톤 하우스’는 한류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이곳은 방탄유리와 도청 방지 장치 등이 설치돼 최상급의 보안을 자랑한다.
정소람/이미경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