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문열어

이재용 "청소년 자립 지원 확대"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왼쪽부터)과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홍기 경북아동복지협회장 등이 21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개소식에서 자립 청소년을 응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눈앞이 캄캄했다. 만 18세가 되면서 두 살 때부터 살던 보육원을 나와야 했다. 대학에 합격하고도 기쁘지 않았다. 정민지 씨(18)는 지난 1월만 해도 이런 불안감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가 웃음을 찾은 것은 지난 2월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에 입소하면서다. 정씨는 “주거 걱정 없이 자립을 준비하게 됐다”며 “의료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이루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정씨와 같은 ‘나홀로 청소년’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하도록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아홉 번째 ‘삼성 희망디딤돌’로 경북센터를 개소했다. 오는 11월 목포·순천 지역 자립 준비 청소년을 위한 전남센터도 문을 연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교육 CSR(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주거 공간과 교육 등을 제공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열악한 주거·교육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 등에서 운영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