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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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
김천서 거제까지 연장 177.9㎞
합천역 등 5곳 주변 지역 개발
"지역경제·문화·관광 거점될 것"

경상남도는 진주·통영·거제·고성·합천 등 5개 시·군과 남부내륙철도 연계 지역 발전 전략 및 역세권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고 21일 발표했다.남부내륙철도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사업이다.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77.9㎞에 사업비만 4조8015억원에 달한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초 확정한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에는 경남 합천역, 고성역, 통영역, 거제역 등 4개 역을 신설하고 진주역은 기존 역을 활용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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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올해 말까지 용역 결과를 도출해 남부내륙철도 설계 단계에 우선 반영이 필요한 사항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건의할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의 조기 실행을 위해 개발구상 단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역세권 개발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민간자본 유치와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 전략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공약인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함께 거제역~가덕도신공항 연장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개통에 맞춰 연계환승역으로 합천 해인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진주까지 3시간30분(버스)에서 2시간25분으로, 거제까지 4시간30분(버스)에서 2시간54분으로, 창원까지 3시간(기차)에서 2시간49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달빛내륙철도 및 남해안 고속화 철도(목포~부산)와의 연계환승 등을 통해 12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9만7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윤인국 도 미래전략국장은 “남부내륙철도는 경남과 부산, 울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압축해 부울경 경제권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철도 건설과 연계한 지역경제·문화·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주환경 개선 및 특색 있는 역세권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