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30도 넘는 때이른 무더위…내주 초 큰비가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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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큰 폭으로 오른 후 급강하이번 주말은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5월 하순 날씨를 보이다 다음 주 월요일 큰비가 온 뒤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이 내다봤다.
기상청은 21일 오는 주말 날씨에 대해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지고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기압계 사이로 따뜻한 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동고서저의 기압계 영향으로 주말과 휴일 기온은 평년 대비 3~6도 높아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면서 5월 하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23일 예상 낮 최고기온은 26도이며 이는 평년값(1991∼2020년 30년 평균)으로 5월 30일(26.1도)과 같은 수준이다. 하늘에는 구름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강한 일사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내주 초인 25일에는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관통해가며 강한 수증기가 유입돼 구름대가 발달해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비는 25일 오전에 호남에서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26일 새벽 서쪽부터 갤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휴일 따뜻한 날씨에 서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여서 강수량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이며 예상 강수량은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30∼80㎜(많은 곳 100㎜ 이상), 중부지방은 5∼40㎜로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비가 예상된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25일 밤∼26일 새벽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하층의 기온이 지역적으로 15도 안팎까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주말·휴일의 고온 현상에 이은 기온 하강이어서 체감으로는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주 초 비가 그친 이후 내주 후반까지는 평년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