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독일, 동맹국과 순번교환…우크라에 탱크 보낸다

독일이 동맹국과 순번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낸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슬로베니아가 보유한 M-84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dpa통신과 쥐트도이테타이퉁(SZ)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M-84 탱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구소련이 설계한 T-72 탱크를 구유고슬라비아가 개량한 탱크다.

슬로베니아는 이 탱크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체코는 이달 초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T-72 탱크를 보낸 바 있다. 대신 독일은 슬로베니아에 마더 장갑차나 푹스 경량탱크를 보내 '순번교환'을 한다는 게 독일의 구상이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황이 극도로 긴박해졌다"면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지원이) 매우 매우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향후 2주가 러시아에 대항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결정적인 기간이 될 것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평가가 일치한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이겨낼 수 있도록 이 싸움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에 유탄포장갑차2000 운영을 위한 교육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 연방군이 더는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지원할 여력이 안 된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로 인해 그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 등 야당은 물론, 연립정부를 구성한 녹색당이나 자유민주당(FDP)에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독일이 도입하기로한 순번교환제 하에서는 다른 나토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이 설계한 중화기를 공급하면 독일이 대신 다른 무기를 해당국에 공급하게 된다.

이들 무기는 특별한 교육훈련 없이 우크라이나군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SZ은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