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43원까지 '터치'…장중 연고점 경신

지난달 1242.8원으로 연고점 경신 이후 한 달만
파월 의장, '빅스텝' 언급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한 데 따른 여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24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243원까지 오르면서 한 달 여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의 연중 최고치는 지난달 15일 기록한 1242.8원이었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조금 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회의에서는 0.5%포인트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기정 사실화 한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0.653으로 전장보다 0.24%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Fed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롱플레이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의 직접적 원인이 돼 오늘 환율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