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마동석·'맹수' 손석구…'범죄도시2' 전세계 혼쭐내러 온 '매운맛' 韓 액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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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글로벌 론칭쇼"이번엔 더 강한 '매운맛' 캐릭터들이 많이 나옵니다. 범인 때려잡는 형사 모습 보면서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동석 "더 통쾌한 액션 기대"
손석구 어마어마한 액션 예고
배우 마동석은 5년 만에 돌아온 '범죄도시' 두 번째 시리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범죄도시'는 6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청불 영화 흥행 톱3에 들었던 작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5월 18일 개봉되는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 작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화끈하고 살벌해진 금천서 강력반이 선보일 압도적 스케일의 범죄 소탕 작전은 전편과는 색다른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마석도 형사를 비롯한 금천서 강력반은 물론, 장첸을 이을 새로운 인물이자 최강의 빌런 ‘강해상’의 등장까지 예고해 전편을 뛰어넘는 강렬한 조합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개봉 전 북미, 베트남, 대만, 싱가폴 등 132개국에서 선판매를 확정했다는 낭보를 전했다.22일 진행된 '범죄도시2' 글로벌 론칭쇼에서 마동석은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프랜차이즈 영화가 계속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데 감사한 기회라 생각한다. 많은 분이 기대하는 만큼 저희도 기대가 되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손석구는 "팬데믹이 있었다 보니 예상보다 훨씬 장기간 촬영을 했다. 만든 저희도 긴 기다림이 있었다. 과거 그 어떤 작품보다 기다림이 컸다"고 했다.
최귀화는 "코로나19 때문에 극장에 많이 못 오신 것 같다. '범죄도시2'로 극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박지환은 "갑자기 감격스럽고 뿌듯하다. 어서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들 침체기고 움츠려 있었는데 영화가 재미있게 잘 나왔다. 정말 행복한 작품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마동석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세계적인 배우이면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함께 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마동석은 "힘을 합쳐 만든 거라 여기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영화가 잘 나와서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마동석은 더욱 화끈한 매력으로 ‘마석도 신드롬’을 다시 일으킬 것을 예고, 명실상부 최고의 K-히어로 탄생을 기대케 한다.
전편과 달라진 점에 대해 마동석은 "제가 복싱을 굉장히 오래 했고 그동안 복싱 위주의 액션을 했다. 형사는 제압하는 류의 동작을 많이 하고 유도 기술이 필요해서 김동현 선수에게 유도를 배웠다. 다양하고 통쾌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손석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첸’에 이어 오래도록 회자될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악역 캐릭터가 탄생할 것을 예고한다.
마동석은 "모든 주인공의 연기만 봐도 굉장히 재밌게 보실 것 같다. 특히 저희 영화는 통쾌한 액션이 장점인데, 손석구 배우가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준다. 얼마나 액션 배우로서도 훌륭한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손석구는 "처음엔 부담감이 없었는데 지금 생겼다. 트레일러 나가고 댓글들 보면서. 전작이 워낙 큰 성공을 한 작품이고 저는 새로 등장해서 현실감이 이제야 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굳이 다르게 하려 하거나 새롭게 하려 하는 것보다 제 거 할 때가 가장 결과물이 좋더라. 캐릭터가 제게서 나오고 진짜 같기만 하면 좋다고 했다. 나답게 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1편의 장첸 윤계상도 2편의 손석구도 너무 잘했다. 1편에 호랑이가 나왔다면 2편에 사자가 나온 것 같다. 결이 다르지만 맹수들이다. 비교한다는 게 의미가 있나 싶다"고 치켜세웠다.
강해상 캐릭터를 위해 손석구는 비주얼적인 변신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배우들이 마동석 선배와 영화를 찍을 때 10kg 증량해서 온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운동도 했는데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피팅만 7~8번 하면서 별걸 다 시도해 봤다. 액션도 초짜 수준에서 시작했고, 비주얼부터 몸 키우는 것까지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상용 감독은 손석구 캐스팅에 대해 "연기를 사실적으로 하는 배우라 염두하고 있었고 처음 미팅하면서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차갑고, 무섭기도 하고 때론 순수해 보이기도 하더라. 묘한 매력에 끌렸다. '범죄도시2'가 이쁜 영화가 아니다 보니 부담감이 상당했을 텐데 도전 정신이 뛰어났다"고 칭찬했다.마석도와 유쾌한 호흡을 선보인 ‘전일만’ 반장 역의 최귀화, ‘오동균’ 역의 허동원, ‘강홍석’ 역의 하준 등 전편을 빛냈던 금천서 강력반 또한 완벽한 컴백을 알렸다. 전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의 박지환까지 함께 해 전편을 뛰어넘는 강렬하고 유쾌한 케미스트리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전편에서 많은 애드립과 유행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귀화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과 대본 수정 과정을 통해 재밌는 대사들을 썼다. 대부분 애드립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마동석은 "이번에 최귀화 배우가 빈 곳을 채우는 임무를 했다. 힘들었을 텐데 너무 잘해주고 어마어마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박지환은 "마동석과 많이 부딪혔다. 선배님과 연기할 때 많은 걸 준비해도 다른 질문이 들어온다. 내려놓고 추자는 춤을 같이 추면 된다. 인물이 가진 성격을 갖고 손만 잡으면 된다. 잘 추고 잘 놀면 됐다. 유려한 댄서다.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이 잘 안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애드립이겠구나 생각하는 것은 대사고, 대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애드립"이라고 했다. 손석구는 "촬영할 때 감독님이 얽매이고 하지 말 자셔서 애드립 같은 대사가 진짜 많았다. 경계가 없이 자연스럽고 진짜 같은 연기를 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제작진은 전편의 주 무대였던 금천서 뿐만 아니라 국경을 뛰어넘는 베트남 로케이션을 완성도 있게 구현하고자 치밀한 노력을 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해 로케이션 촬영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도 베트남 풍광을 어렵게 담아낸 뒤 CG를 통해 배우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스크린에 구현해 냈다고.
먼저 베트남 로케이션에 대해 이 감독은 "세계관 확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 논의하던 중에 마석도가 해외로 나가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 감독은 "베트남에서 촬영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가 심해지며 철수했고 한국에서 촬영했다. 남은 분량에 대해 고민하다가 최소 인원만 베트남으로 넘어가서 필요한 컷을 찍고 한국으로 왔다. 배우들의 연기를 찍어 CG 합성을 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들 열심히 해주셔서 힘들었지만, 그들 덕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마동석은 "요즘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많이 하더라. 프랜차이즈 영화를 할 때는 전편을 답습하면 안 되는 생각이 있다. 기본 베이스가 리얼리티이기 때문에 실제 여러 사건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분들로부터 많이 받은 소스가 있다. 소스를 사용해서 범죄자들이 꼭 정의의 심판을 받는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가지고 여러 가지 사건을 비틀어 만들고 싶었다. 다른 후속편도 준비 중인데 신선하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이터널스' 이후 처음 개봉하는 영화고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은 영화라 기대하고 있다. 통쾌하고 시원한 영화니 스트레스 푸시고 범인들 때려잡는 형사 모습 보시면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극장에도 발걸음 하셔서 영화 보는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범죄도시2'는 오는 5월 18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