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콘텐츠 준비 했는데"…전쟁 나서 5억 날린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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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산유튜브 '피지컬갤러리' 김계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5억 규모의 콘텐츠 제작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계란 "8개월 넘게 준비, 5억 날렸다"
유엔, 우크라 난민 최소 710만 명
지난 19일 김계란은 '피지컬갤러리' 채널에 '러시아.. 푸틴 XXX'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러시아에서 새 예능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번 침공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6월부터 '슬기로운 용병생활'이라는 이름의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8개월 넘게 준비했는데 그렇게 5억이 공중분해됐다"고 덧붙였다.
유튜버에 따르면 '슬기로운 용병생활'은 유튜버를 대상으로 러시아 현지로 넘어가 특수부대 대원들과 작전을 수행하는 컨텐츠였다.지난 12월 촬영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차적으로 연기가 됐고 최근 침공으로 촬영이 완전히 취소됐다.
유튜버는 "특수효과 개발 등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헬기부터 시작해서 러시아에 세트장을 짓고 총과 화약을 옮기고 있었는데 촬영을 일주일 남겨두고 취소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출국 직전에.."라며 말끝을 흐리던 그는 "푸틴 XXX"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원망을 쏟아냈다.그는 "기술개발은 이미 다 해놔서 나중에 다른 로케이션에서 제작할 수 있으면 진행하겠다"며 향후 계획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루빨리 마무리돼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영상을 마쳤다.
한편 현지시간 20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2월 24일부터 19일 사이까지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들은 503만 4천 439명으로 집계됐다.가장 많은 숫자인 283만 명이 폴란드로 갔고 그 뒤를 이어 루마니아로 76만여 명이 향했다.
유엔은 국외로 탈출한 난민 외에도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국내 난민이 최소 71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