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확장 기대 큐라클 급등...올릭스는 52주 신저가[한재영의 바이오 핫앤드콜드]
입력
수정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1주일 동안 가장 ‘핫(hot)’하고 ‘콜드(cold)’했던 종목을 쏙 뽑아 들여다봅니다. <한재영의 바이오 핫앤드콜드>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4월 18~22일 주간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큐라클입니다. 큐라클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한재영의 바이오 핫앤드콜드> 코너에서 한 차례씩 소개했던 종목입니다. 2월에는 주가가 급락해서 '콜드'로, 3월에는 급등해서 '핫'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또다시 '핫' 종목이 됐습니다.큐라클 주가는 18~22일 29% 급등했습니다. 지난 15일 1만6750원이었던 주가는 2만1600원으로 뛰었습니다. 1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상한가를 친 19일 개인투자자는 약 2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으로는 각각 21억원과 20억원 순매도가 들어왔습니다. 큐라클은 혈관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입니다. 지난해 프랑스 안과 전문 회사인 떼아에 습성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CU006-RE)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습니다.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이전했습니다.
CU006-RE를 놓고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이 지난달 마무리됐습니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봤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6월에 나온다고 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임상 1상 결과와 더불어 같은 약물로 확장한 신규 파이프라인에 쏠려있는 듯합니다. 떼아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로 총 6개 파이프라인이 추가됐습니다. 급성 심근경색(CU101), 급성 폐손상(CU102), 장기이식 허혈 재관류 손상(CU103), 궤양성 대장염(CU104), 유전성 혈관부종(CU105), 면역항암제 병용 고형암 치료제(CU106) 입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통화에서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되면 후속 6개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으로 직행할 수 있다"며 "내년 초까지 최소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신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올릭스입니다.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입니다. 질환을 일으키는 표적 유전자를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비대 흉터 치료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 안과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릭스는 이번 주 초 주당 2만4400원에 출발했지만 2만1900원까지 10.2% 하락했습니다. 기존 52주 최저가인 2만2100원을 뚫고 내려갔습니다.
악재가 나온 건 아닙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이벤트'가 나오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업계는 올릭스가 지난 2020년 6월 유럽 제약사와 맺은 후보물질 발굴 계약의 후속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시 올릭스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와 간과 관련된 4개 질환에 대해 후보물질을 발굴해 전달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릭스는 이듬해 6월까지 약속한대로 후보물질을 전달했고, 상대 측에서 이를 받아 동물효력시험을 진행했지만 아직 결과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기다리는 재료입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내에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만약 효력이 확인된다면 정식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엔 주가에 악재가 되겠죠.
올릭스는 작년 10월 중국 한소제약에 짧은 간섭RNA(siRNA) 치료 플랫폼을 기술이전했습니다. 5300억원 규모로 큽니다.한소제약이 올릭스에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 관련 표적 유전자를 제공하고 올릭스가 이에 대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공급하는 계약입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4월 18~22일 주간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큐라클입니다. 큐라클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한재영의 바이오 핫앤드콜드> 코너에서 한 차례씩 소개했던 종목입니다. 2월에는 주가가 급락해서 '콜드'로, 3월에는 급등해서 '핫'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또다시 '핫' 종목이 됐습니다.큐라클 주가는 18~22일 29% 급등했습니다. 지난 15일 1만6750원이었던 주가는 2만1600원으로 뛰었습니다. 1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상한가를 친 19일 개인투자자는 약 2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으로는 각각 21억원과 20억원 순매도가 들어왔습니다. 큐라클은 혈관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입니다. 지난해 프랑스 안과 전문 회사인 떼아에 습성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CU006-RE)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습니다.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이전했습니다.
CU006-RE를 놓고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이 지난달 마무리됐습니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봤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6월에 나온다고 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임상 1상 결과와 더불어 같은 약물로 확장한 신규 파이프라인에 쏠려있는 듯합니다. 떼아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로 총 6개 파이프라인이 추가됐습니다. 급성 심근경색(CU101), 급성 폐손상(CU102), 장기이식 허혈 재관류 손상(CU103), 궤양성 대장염(CU104), 유전성 혈관부종(CU105), 면역항암제 병용 고형암 치료제(CU106) 입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통화에서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되면 후속 6개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으로 직행할 수 있다"며 "내년 초까지 최소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신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올릭스입니다.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입니다. 질환을 일으키는 표적 유전자를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비대 흉터 치료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 안과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릭스는 이번 주 초 주당 2만4400원에 출발했지만 2만1900원까지 10.2% 하락했습니다. 기존 52주 최저가인 2만2100원을 뚫고 내려갔습니다.
악재가 나온 건 아닙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이벤트'가 나오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업계는 올릭스가 지난 2020년 6월 유럽 제약사와 맺은 후보물질 발굴 계약의 후속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시 올릭스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와 간과 관련된 4개 질환에 대해 후보물질을 발굴해 전달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릭스는 이듬해 6월까지 약속한대로 후보물질을 전달했고, 상대 측에서 이를 받아 동물효력시험을 진행했지만 아직 결과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기다리는 재료입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내에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만약 효력이 확인된다면 정식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엔 주가에 악재가 되겠죠.
올릭스는 작년 10월 중국 한소제약에 짧은 간섭RNA(siRNA) 치료 플랫폼을 기술이전했습니다. 5300억원 규모로 큽니다.한소제약이 올릭스에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 관련 표적 유전자를 제공하고 올릭스가 이에 대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공급하는 계약입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