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부터 10분간 불 끄기…한정애 장관 소등행사 참여 권유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 단계"
한정애 환경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제52회 지구의 날인 22일 "지구에게 귀를 기울이는 귀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한 장관은 22일 오후 광진구 광진문화재단에서 열린 제14회 기후변화주간 개막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1년 365일, 24시간을 지구에 발을 딛고 살고 있는데, 한 번도 지구의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는 시간을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오후 8시부터 10분간 진행되는 소등행사에 국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청하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제는 더 이상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기후위기라는 단어로 대처 됐고, 이제는 기후재난이라고까지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이 시작된 상태"라며 "탄소 중립은 그래서 국제 사회의 공동 목표가 됐고, 국제 경쟁력의 핵심 척도이자, 세계 경제 질서 대변화의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구의 날은 1969년 캘리포니아주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22일 상원의원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민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행사가 추진됐고, 정부는 2009년부터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구의 날 52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28일까지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이와 관련 이날 오후 8시에는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0분간 전국 각지의 건물에서 조명을 동시에 끄는 소등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