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빵배달' 막은 민노총 화물연대 위원장 구속영장

지난해 9월 신규 배송 차량의 운행방식 협상 실패하자 파업 돌입
비노조 화물 기사 폭행, 화물차 키 빼앗아 운송 방해한 의혹
영장심사는 오는 25일 대전지법에서 열려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가맹점으로 향하는 제품 배달을 방해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지도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지난 21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이봉주 화물연대위원장과 김근영 인천지역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지난해 9월 화물연대 SPC지부 배송기사들은 사측과 신규로 배치된 배송 차량의 운행방식 등을 조정하려 했지만 협상타결이 어려워지자 파업에 돌입했다. 광주에서 시작한 파업은 전국으로 확산했고, 파리바게뜨 배송의 30%를 담당하는 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빵 대란’이 벌어졌다. 전국 3400여개 가맹점에서 빵재료와 완성빵을 배달받지 못해 추석 영업이 큰 차질을 빚었다.

파업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보인 과격한 행동이 문제가 됐다. SPC지부 기사들이 비노조 화물 기사들을 폭행하고 화물차 키를 빼앗아 운송을 방해했으며, 파업 공백을 메우려는 대체배송차량의 연료선을 절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경찰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일부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기사들이 운송사 측과 합의에 성공하면서 47일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

해당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25일 대전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