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최다 관중 기록 3주 만에 경신…9만여 명 캄노우 채워

바르셀로나-볼프스부르크 UWCL 4강 1차전에 9만1천648명 입장
여자축구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3주 만에 새로 쓰였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캄노우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독일)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4강 1차전 홈 경기에 역대 최다인 9만1천64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캄노우에서 나온 여자축구 최다 관중 기록을 약 3주 만에 경신한 것이다.

당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UWCL 8강 2차전에는 9만1천553명이 입장해 1999년 미국 여자 월드컵 결승의 9만185명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높은 관심 속에 준결승에는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는 팬들의 응원을 업고 이날 볼프스부르크를 5-1로 완파, 결승 진출에 성큼 다가갔다.

전반 3분 만에 아이타나 본마티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쳐 기선을 제압했다. 볼프스부르크가 후반 25분 일 로르트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40분 알렉시아 푸테야스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멀티골을 기록한 푸테야스는 이번 대회 통산 10골을 기록해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의 승리에 관중들은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고, 경기 뒤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이에 동참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으로 4강 2차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 '트레블'(3관왕)에도 도전한다.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는 27전 전승을 달리며 이미 우승을 확정했고, 코파 데 라 레이나(스페인 여왕컵)에서는 준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