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피브이, 태양광 발전 인공나무로 美에디슨어워드 동상

단위 면적당 효율 세계 최대
"'마이크로 그리드' 앞당길 것"
에디슨 어워드 동상 수상하는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왼쪾)와 이성규 최고기술책임자. 소프트피브이 제공
태양전지 전문기업 소프트피브이가 단위 면적당 세계 최대 전력 생산이 가능한 나무 모양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인 '솔트리아'로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시에서 열린 '2022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서 소비자 솔루션-첨단소재 상품 분야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솔트리아는 전자부품으로 사용 가능한 3차원 구슬 모양의 태양전지인 소프트셀과 센서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전자부품을 나뭇잎 모양의 투명한 필름 형태의 PCB(회로기판)에 장착해 만든 태양광 모듈을 나무에 나뭇잎이 붙어있는 형태로 제작했다. 단위 면적당 세계 최대 수준의 태양광 전력 생산이 가능한 획기전인 발전시스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소프트피브이는 지난해 소프트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1에서 스마트 에너지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초 CES 2022에서도 같은 분야에서 혁신상을 연속 수상했다. 이어 다시 한번 에디슨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함으로써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혁신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에디슨 어워드는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을 통해 보여준 독창성과 지속성에 영감을 받아 제정된 미국에서 최고 권위 있는 발명 시상식이다. 각 산업을 대표하는 3000명 이상의 패널이 약 7개월간 평가를 거쳐 매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신제품과 서비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선구자형 기업과 개인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는 스티브 잡스 (2012년, 애플), 일론 머스크 (2014년, 테슬라, 스페이스X), 스크린 X (2021 , CGV) 등이 있다.

이번에 수상한 솔트리아에서 생산한 전력을 기반으로 외부의 전력망이 전혀 필요 없는 에너지 자립형 공간 솔루션인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쉼터 및 공원 등을 조성할 수 있다. 기존 건물의 옥상이나 공원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지자체들 및 일부 기업들을 포함해 미국의 주 정부 및 시 정부를 비롯해 중동의 주요 국가들과도 솔트리아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소프트피브이는 향후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업장의 확장 이전을 계획 중이다.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공간 솔루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외부 전력망을 사용하지 않는 '마이크로 그리드'를 완성해 화석연료에 의한 에너지 생산을 대체하게 되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착한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