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부정적인 말로 팀 분위기 망치는 직원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과장의 부정적 언행
회의장에서 팀장의 고성이 울려 퍼진다. A과장이 팀장이 의견을 말하는데 혼자 말로 “저 것 제대로 되겠어?” 하고 속삭이듯 말한다. 팀장이 못 들었는지 말을 계속 이어간다.
이번에는 A과장이 연신 시계를 바라본다. 옆의 직원이 하지 말라고 눈치를 보내는데 계속 딴짓이다. 드디어 팀장은 A과장에게 회의에 집중하라고 주의를 준다.
잠시 자세를 바로 하는가 싶더니 옆 동료의 발언에 “웃기고있네” 하며 핀잔을 준다.
팀장은 더 참을 수 없다며 공개석상에서 A과장을 나무라며 사과하라고 말한다.
A과장은 자신이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공개석상에서 혼내고 사과하라는 것은 심하다며 자신을 괴롭히는 행동을 멈춰 달라고 말한다. 팀장은 분노하여 A과장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항상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거나, 남의 좋지 않은 면만 이야기하고,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는 직원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한 직원의 부정적인 언행이 다른 직원에게 전염되어 다들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면 직장생활은 지옥과 같을 것이다.
하루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는 사람들과 갈등하는 힘든 시간, 상상하기도 싫을 것이다.
나 하나의 부정적인 행동이 뭐 그리 큰 일이겠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가 부정적인 분위기가 되면 성과는 고사하고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직원 어떻게 할 것인가?
조직 내 매사 부정적인 언행을 하는 직원이 있다면, 조직장이 한 두 번은 주의를 주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이다. 하지만, 개선되지 않는다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엄하게 조치해야 한다. 왜 이들은 부정적으로 언행을 할 것인가? 멘티들에게 이유와 조치방법을 물어 보았다.
① 못한다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이유는 해당 업무를 해본 적도 없고, 상황에 따른 여러 요인 등의 문제, 확신도 없기 때문 일거라 생각한다. 평상시에 작은 것이라도 칭찬을 해주며 인정해주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본인이 못한다고 하는 사유들이 여러사람이 함께 함으로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 회의 시 각각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며 하나씩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을 해소 시켜줘야 할 것이다. 점차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해 간다면 좋겠지만, 한결같이 부정적이라면 별도로 불러 물어봐야 될 것 같다. "우리 팀은 의욕 없는 너와 어떻게 일을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② 왜 부정적으로 언행을 하는지 명확한 이유와 근거를 말해보라고 하겠다.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데 부정적으로만 계속 말한다면 일을 같이 진행할 수 없겠다고 말하겠다.
③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해보겠다. 왜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말고 함께 해보자고 설득을 해보겠다. 계속 부정적으로 얘기한다면 일에서 제외 시키겠다.
④ 이도 저도 아니고 일단 부정부터 하는 사람이라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연습을 하라고 충고 해주고,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자연스럽게 함께 일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것 같다.
달래기 보다 단호하게 “아니야 해”라고 지시를 내려야 그 직원도 더 얘기 못할 것 같다.
⑤ 갑갑할 노릇이다. 직장인으로서 knowledge, skill, attitude 중 가장 중요한 것이 attitude라 생각하는데 그것이 부족하고 결여되어 있으면 지식과 기술은 모래성이라 생각한다. 도리가 없다. 같은 상황이라도 생각의 편차는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올바른 프레임을 장착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의 성격은 고치기 어렵다. 하지만, 태도는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말하는 직원에게 매번 주의를 주고 개선되지 않으면 또 주의를 주는 일을 반복할 수는 없다.
부정적 시각과 언행이 팀워크를 약화시키고 낮은 성과를 낳게 하는 보이지 않는 원인이 된다.
주의를 주다가 변하지 않으면 서면 경고 등을 쌓아가다 회사 징계 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결정적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줬는데도 변하지 않으면 함께 할 수가 없다. 한 사람의 부정적 언행이 행한 그 사람에게는 가벼울 수 있으나, 당한 사람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치유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 하지만, 행한 사람은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도 하지 못한다. 조직장이 엄하게 가져가고 변하지 않으면 기록을 중심으로 냉정해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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